오랜만에 유쾌하고 재미있는 도서 한 권을 만났습니다.

미소를 지으며 마음속으로 크게 웃게 되는 그런 도서를 말이지요.

책 제목은 바로, 하늘에서 돌이 쿵!

제목부터 참 재미있죠?

거북이 한 마리가 등장합니다.

이 거북은, 여기 서 있는게 좋다고 하네요.

이 자리가 참 마음에 든다고요.

여기 말고 다른 곳엔 절대 서 있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저는 ‘절대’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순간, 느낌이 왔습니다. ^^

그런 거북 앞에 한 마리의 아르마딜로가 다가옵니다.

인사를 건네고, 대화를 나누는데..

마음에 쏙 드는 자리라면서 함께 서 있기도 합니다.

앗! 그런데 저 큰 돌덩이는?

네네.. 바로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는 커다란 돌입니다.

하지만 아래에 있는 두 친구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죠.

그런데 아르마딜로는 느낌이 온건지..

이 자리보다는 다른 쪽으로 가야겠다고 하네요.

거북에게 같이 가자고 권유하지만, 거북은 여기가 더 좋다며 거절합니다.

그리고 한 마리의 동물이 더 등장합니다.

바로.. 뱀입니다.

아르마딜로는 뱀과 함께 저쪽에 서있지만,

거북이 너무 멀리 있어서 하는 말이 하나도 안 들렸다죠.

그래서 거북은 자기 자리가 더 좋다는 그 말을 하기 위해

자기 자리를 떠나 친구들을 향해 갑니다.

바로 그 순간!!

거북이 있던 자리로 아까 하늘에서 떨어지던 큰 돌덩이가

정확하게 떨어집니다.

깜짝 놀란 친구들..

거북이가 하마터면 그 밑에 있을 뻔 했네요. 

뭐, 거북이 좋아했던 장소니까..

이렇게 끝까지 우길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거북이의 고집은 정말..

다음 페이지에서 확실히 드러나더라구요.

등껍질 쪽으로 홀라당 뒤집어진 거북

누가봐도 참 힘들어 보이는데요.

도움을 주려는 아르마딜로의 호의를 단칼에 거절합니다.

난 도움 같은 건 필요 없다고 말이죠.

그리고 그렇게 불편한 자세로 잠이 든 거북을 보는데..

우아.. 진짜 저런 고집불통이 또 있나 싶더라구요.

마치 우리 인간 세상에서도, 저렇게 독불장군처럼 사는 사람도 있긴한데..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해서

누군가가 떠오르기도 하는 순간이었답니다.

떨어진 돌덩이 위에서 눈을 감고 미래를 생각하는 친구들!

새로운 것들이 돋아나는 상상을 합니다.

새로운 식물과 나무,

우거진 숲!!

그런데..

커다란 눈을 가진 외계인 등장!

오잉? 외계인?

뜬금없는 등장이지만, 재미있습니다. ^^

먼 미래에는 진짜 저런 생명체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해넘이를 바라보는 아르마딜로와 뱀 친구~

멀리 있는 거북이 친구들을 향해 걸어갑니다.

거기서 뭐하고 있는지 물으려고요.

안 들려서 더 가까이.. 더 가까이..

하지만 친구들에게 도착할 무렵에는 이미..

해넘이는 끝나고, 두 친구는 아무 것도 안 하는 상태!

아 정말..

큰 소리로 킥킥 웃을 일은 아니지만,

미소가 지어지는 상황에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잠이 든 두 친구..

그리고 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떠나는 거북

나 다시 안 올 수도 있어.

이 말은, 잡아달라는건데.. ^^;

앗! 그런데 돌덩이가 두 개?

네 두 개 맞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나중에 떨어진 돌덩이 아래에는 무언가가 있답니다.

과연.. 무엇이 깔려있을지는 꼭 이 책을 만나 확인해보시길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웃게되는 책,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하늘에서 돌이 쿵!

존 클라센 작가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재미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