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필수품,

철지와 시트지를 이용한 자석칠판 만들기

어릴적에 한쪽 벽을 가득 매운 칠판이 있는 내 방을 갖고싶었더랬지.

왠지 그러면 그림도 잘 그릴 것 같고, 공부도 잘 할 수 있을거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어쨋든 자석칠판은 이룽지에게 꼭 주고 싶은 선물이기도.

그런데 생각보다 비싸다.

한쪽 벽 가득까지는 아니더라도 눈높이까지 올정도는 해주고 싶었는데 십만원돈이라니!

아시다시피 내 노동력=0원 아닌가.. 그래서 나는 또 그 새벽에 깨작깨작대기 시작했다.

셀프 자석칠판 만들기

80cm*100cm 짜리 보드와 밋밋한 사각형에서 벗어나고자 장식겸 디자인을 좀 넣어주자~  

철지: 40*50cm 총 5장 10,000원 (장당 2천원)

보드시트지: 장폭 120*100 19,000원

그외: 3M 77 강력스프레이접착제: 9,500원

보드마카, 칠판지우개, 고무자석 별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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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철지라는 것이구먼. 나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철지.

고무라고 하기에는 접히기도 해서 진짜 두꺼운 종이같다. 구겨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아, 접으면 진짜 두꺼운 도화지 접히는 것처럼 갈라짐도 생기니 조심!

TIP! 자석칠판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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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석페인트를 칠한 후 칠판페인트 덧칠

마스킹테이프를 이용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들 수 있으며

벤자민무어같은 칠판페인트는 색상도 다양해 근사한 인테리어로 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

하지만 여러번 덧칠해주고 말리는 과정의 시간 소요가 있고, 각 페인트 가격이 비싸다.

2. 함석판위에 시트지 씌우기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아닐까. 함석판은 철물점에서도 팔고, 인터넷으로도 살 수 있다.

큰 벽면에 붙이기 쉽고 그 위에 시트지를 씌우면 되니 (철지를 이어붙이는 것보다) 쉽다.

3. 철지위에 시트지 씌우기 

내가 선택한 방법. 이유는 함석판은 날카로울까봐 무서워서.... 그 대안으로 선택한 방법이다.

물론 40*50 규격사이즈밖에 없어서 4개를 이어붙였지만, 시트지로 씌웠을때 티가 나지 않았다.

철지 4개를 잘 눕혀놓고 테이프질을 시작해보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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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철지가 반듯하지 않은지 끝으로 갈수록 약 1mm의 틈이 생겨서 몹시 예민한 편집증 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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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지 씌우는 장면은 촬영을 못했다. 너무 빡세서.

철지를 먼저 깔고 시트지를 개롱님이 들어준 후 한쪽 구석부터 붙이기 시작.

보드시트지는 그냥 시트지보다는 두꺼워서 기포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기포라기보다 공기의 공간이 생겨버리는?

그래서 잘 밀어주면서 붙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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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융천보드 붙어있던 자리.

융천은 반년이 지나니 몹시 너덜너덜해진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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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접착스프레이로 그냥 붙여버림. 이제 보드가 찢어지거나 문제생기면 저 벽지 자체를 떼버려야한다능..

그냥 사각형은 너무 밋밋해서 위에 성 하나를 만들어줘봤다.

철지 위에 시트지를 붙인 후 가위로 촥!

철지는 가위나 칼로도 잘 잘린다. 이럴때 보면 얇은 고무판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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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보드마카와 토루 색연필을 준비해보았다.

토루 색연필은 정말 혁명이다. 칠하면 크래파스같은데 물이 닿으면 수채화처럼 퍼진다.

원래는 창문 유리에 그리는 용이라는데 보드에도 쓸 수 있을거같아 꺼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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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는 보드마카, 아래는 토루 색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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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물로 아주 깨끗히 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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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루로 그려본 스와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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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룽지가 일어나서 이거 보고 무슨 반응일지 몰라, 요즘 좋아하는 토끼를 그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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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모양 만들고 남은 짜투리는 부엌 한켠에 붙였다.

뭐 요리를 막 열정적으로 하지는 않지만 이런거 있으면 왠지 레시피같은거 붙이고 싶어진다능.

현실은 내사랑 굽네칙힌. 홍홍홍

몇달째 쓰고 있는데 접착제로 붙여놓으니 떨어지지 않고 튼튼하다.

물론 옆에까지 낙서해버려 공간 여유분을 남겨놓았던 것이 아쉽긴 하지만

아주 만족스럽게 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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