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쉬는 시간을 포착한 별군

"엄마 같이 놀 수 있어요??"

언젠가부터 두남매와 전 집에서 노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었어요.

초등학생이 되면서는

어릴 때만큼 엄마가 함께 놀아주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도 들고

어려서부터 잘 놀아버릇해서인지

둘이 아웅다웅해도

둘이서 알아서 잘 놀기에....

또 점점 친구들을 더 좋아하는 거 같고 ㅠㅠ

친구들일이랑 놀이터에서 놀다오고 하니

이제 놀이에 엄마가 꼭 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버렸었죠.

자기주도학습....이 아니라

자기주도놀이가 잘 된 두남매

하지만 엄마의 빈 시간을 포착한 별군이

엄마 같이 놀 수 있냐는 질문에

엄마랑 놀고 싶구나..란 생각이

"그래 뭐 하고 놀까?"

별군이 가져온 것은

종이접기로 만든 표창과 딱지

거기에는 물. 바람. 어둠. 흙.빛.불

남자 아이 키우신 분이라면 이 단어들을 보고

딱 떠오르는 게 있으실 꺼에요.

물 속성. 빛 속성. 불 속성...

네 슈팅바쿠칸들이 그런 속성을 갖고 있죠.

별군에겐 딱 6개 있는 기본 바쿠칸

예전 이마트에서 6개에 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팔아서

어린이날 선물로 주었었는데 이게 살짝 접목된 거 같네요.

 바쿠칸들의 속성들이

별군의 딱지와 표창접기 한 것에 있어

그걸  나눠 갖고서는

하나씩 내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어요.

요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은

상상력을 많이 발휘해야 되는 놀이였답니다.

물과 불이 만나면 쉬운 결말이 날 수도 있지만

만약 어둠과 흙이 대결하게 되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이길 수 있을까요???

빛과 바람이 만나면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상대 속성을 이길 수 있을까요?

바람이 구름을 데리고 와서

구름으로 빛을 막았다

빛으로 열을 내어서 구름을 다 녹여서

비로 내리게 했다.

비가 오는 날은 빛이 없으니

빛이 사라진 거 아닌가?

.....말꼬리에 말꼬리를 물어...

이거 놀이하다보면

허황된 상상력 이야기도 펼쳐지고

과학상식을 활용한 이야기도 나오게 되어요.

그렇게 셋이 속성 두개씩을 나눠 갖고서 하다보니

속성들이 모자라단 생각이...

그래서 여러가지 단어를 더 만들어 써 보자~고 했죠.

이렇게 여러가지 단어들을 적었어요.
 

별군...헤라클레스 왕장수풍뎅이. 코카서스대왕 장수풍뎅이. 쥐. 말. 피터팬. 왕자.경찰.....

별양-> 공주, 고래. 티라노사우루스. 매.독수리

여긴 안 나왔지만 엘사도 있었답니다.

저는 개, 표범. 산타. 방울이,갑옷.아기

흠흠 아기는 함부로 대할 수 없기에

아기를 제일 강한 것으로 !

하나씩 내면서 서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하는 놀이로 시작했는데.

엘사와 아기가 만났을 때

아기가 막 울어서 시끄러워 떠나게 했다고 하니

엘사가 얼음으로 벽을 만들어 소리를 막았다나요.

그래서 아기가 뽀로로 마이크를 들고 더 크게 울었다고 하니

별양 마지막 최후의 방법이다 라며

엘사 팬들이 와서 아기를 혼냈다며.....

훗....

엘사는 여기서도 정말 대단한 힘을 발휘하는 구나....

이렇게 놀이하다보니

별군과는 쉽게 끝나기도 하는데

별양과 저의 대결에서는 쉽게 끝이 나질 않아요.

(역시 여자들은 말을 잘....^^)

그래서 하나씩 규칙도 생겨나고

대결할 때마다  세번까지 이야기할 수 있고

판단은 남은 한 명이 내는 걸로

또 속성을 나눠 갖지 않고

그냥 무작위로 하나씩 뽑으면서

나오는대로 대결하는 놀이로도

발전했답니다.

이거이거이거~

다른 준비물 별거 없이 상상력만 있음 되는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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