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홍콩여행] 홍콩 호텔의 지존, 인터컨티넨탈 홍콩 호텔 수영장 낮버전
여행기간 : 2013. 6. 16 ~ 18.
눈치 빠르신 분들이라면 낮버전이라는 단어에서 밤버전도 나오리라고 생각하고 계실텐데요~ㅋ
그만큼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이모저모를 몇 개의 포스팅으로 나눌 정도로 굉장히 버라이어티했답니다.
하버뷰로도 모자라 이번엔 홍콩섬을 내려다보며 자쿠지에 몸을 담구는 기분이란~
막 도착했던 시간은 하필 먹구름이 잔뜩 있었던 시간대인지라 맑고 상콤한 홍콩의 하늘은 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불행중 다행인건 저희가 도착하기 일주일 전까지는 홍콩에 계속 비가 내리는 날씨였다고 하더라구요.
홍콩 공항에서 오던 길에는 파란 하늘도 보였는데.. 빅토리아 하버쪽은 암튼 먹구름 잔뜩이라 금방이라도 소나기 내릴 기세.
뭐~ 윤냥에게는 그런게 문제가 전~혀 되지 않는게 수영장에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좋아하는게 얼굴에 딱!
수영장의 깊이는 0.9M로 그리 깊지는 않은데, 윤냥이 수영을 못하는 관계로 호텔에 튜브 대신 저런 스펀지같은걸 제공하더라구요.
수영장 안전요원이 윤냥 수영 잘하냐고 물어본 다음 스펀지 가져다 주면서 그래도 조심하라고 하네요~
수영장과는 별도로 자쿠지 쪽은 스타의 거리를 바로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스타의 거리 쪽에서도 여기를 볼 수 있다는게 함정.
저 쪽에서도 우리를 사진 찍을 수 있겠구나.. 하면서 수영복 차림으로는 앞에 서 있으면 안될것 같더라구요.ㅋ
홍콩의 덥고 습한 날씨 때문인지 수영장의 조경이 꼭 동남아의 리조트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막 들었어요.
밤에는 조명이 들어와 더 운치있게 변하긴 하는데.. 낮 시간이라 사람들이 다들 관광나갔는지 많이 없었어요.
풀사이드바에서는 음료를 주문하거나 따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데, 나중에 수영장에서 안나가겠다는 윤냥 덕에 간만에 호텔 음식 맛봤..;;
사실 외국 나와서 하루 종일 호텔에서 딩가딩가 뒹굴러 다닌 적이 거의 없었던지라.. 관광안나가고 수영장에서 노는 것도 제 체질은 아닌가봐요.ㅋ
수영장에서 바라보니 쉐라톤 호텔과 페닌슐라 호텔, 솔즈베리 YMCA 호텔까지도 다 보이네요.
그렇다면 저 호텔들에서도 여기 수영장이 보인다는 얘긴데.. 여기가 좀 부럽기는 하겠어요.ㅋ
한 켠에는 가져다 볼 수 있는 잡지와 신문 등이 있지만, 한 번 소나기가 내렸었는지 젖어 있더라구요.
5성급의 호텔에서 젖은 신문을 그대로 비치해 놓다니~ 좀 실망이었어요.
파라솔 밑의 의자를 자리잡고 앉으면 스텝이 다가와 젖은 물수건과 미스트를 주고 간답니다.
더운데 정말 좋은 서비스야~라고 생각하니까 슬쩍 룸넘버도 알아가네요~
윤냥은 겁도 없이 거의 목만 나오는 물 속에 몇 번을 들어갔다 나왔는지 모르게 들락날락.
저는 시원한 음료 마시면서 윤냥 노는거 지켜보니 뭐 나름 이렇게 쉬니까 좋긴 좋네요~^^
짐이 될까봐 수영복하고 물안경만 대충 챙겨와서 튜브가 없어 심심하겠다 싶었는데 저런 스펀지도 주고. good~
인터컨티넨탈 홍콩 호텔은 호텔 수영장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튜브를 메인 수영장에서 사용해도 뭐라 안하더라구요.
보통 호텔 수영장의 메인풀은 튜브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서 거의 어른들만 이용하거든요.
게다가 수영모도 쓸 필요가 없어서 스타일 구길 일도 없는.ㅋㅋㅋ
메인풀에서 놀다가 지치면 이렇게 따뜻한 자쿠지로 와서 몸을 담그면 그 또한 천국이 따로 없는~
자쿠지도 크게 3군데로 나눠져 있는데 각각 물 온도가 달라요.
저 할아버지가 앉아 계신 쪽의 물이 제일 뜨끈해요.^^
윤냥은 중간쯤 되는 수온의 물이 제일 좋은지 주로 이 쪽의 자쿠지에서 놀았어요.
크하~ 홍콩섬이 내려다보이긴 하지만 먹구름이 잔뜩이라 그리 멋지구리 전경은 연출이 안되는.
그래도 윤냥은 배를 보면서 수영하는게 좋은지 저 끝에서 매달리며 즐기더라구요.ㅋ
저도 뜨끈한 자쿠지 좋아하는지라 거의 이 쪽에서만 몸담그고 살았더란.ㅋㅋㅋ
윤냥이 엄마는 왜 안들어오고 앉아만 있냐고 하도 타박을 해서 한 번 들어갔더니 나오기가 싫더라구요.^^;
그리고 자쿠지 쪽에 숨어 있는 또 하나의 비밀은 바로 자쿠지는 나름 인피니티풀이었다는거~!
건너편의 파라솔이 있는 데크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자쿠지 안 쪽이 훤~히 보이는.^^
처음에 윤냥은 자기 다리가 이렇게 보이는지 몰랐다가 제가 카메라에 찍힌거 보여주니까 별별 동작을 다 하며 찍으라고 강요를.ㅋㅋㅋㅋ
바로 요 데크에서 찍으면 자쿠지 쪽을 촬영할 수가 있답니다.
그리고 스타의 거리를 내려다보며 전망을 즐길 수도 있는데, 아침 6시부터 수영장을 개방하니까 이곳에서 커피마시며 신문보고 하루를 여는 관광객도 있다며.
그러나 또 하나의 생각지도 못한 복병 하나는 바로 이 공사장같은 모습인데, 딱히 건물을 짓는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그냥 컨테이너를 선적하고 공사에 필요한 건설장비들을 모아놓는 곳인것 같다라고나 할까?
암튼 인터컨티넨탈 수영장의 뷰를 조금 방해해서 기분을 반감시키는 아주 나쁜예.ㅋㅋㅋ
윤냥은 또 저렇게 요상한 포즈를 하고 있다며.ㅋㅋㅋ
여기서 노는 아이라고는 윤냥 밖에 없어서 외쿡인 노부부가 윤냥을 참 예뻐라했던.
뭘하든 계속 인자한 얼굴로 쳐다보고 웃더라구요. 비웃는건가?? ㅡㅡ;;;
그래도 나름 수영복을 챙겨가서 윤냥하고 저도 자쿠지에서 잼나게 놀았네요.^^
아직도 인터컨티넨탈 홍콩 호텔의 그 따뜻한 자쿠지가 생각나요.
우리 윤냥~ 이렇게 스콜이 막 갑자기 내리는데도 재밌다며 물안경까지 끼시고 노는.
갑자기 어두워지고 비까지 내려서 애가 완전 아프리카 토인처럼 보인다며.ㅋㅋㅋ
수영장에서 거의 반나절을 놀다보니 슬슬 배가 고픈데 윤냥은 가기 싫다고 해서 억지로 웃으며 주문한 음식. ㅠㅠ
근데 사실 굉장히 비쌀거라 생각하고 비싸면 나가서 딤섬이나 먹어야지 하는 심산으로 메뉴판을 펼쳤는데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 않은 거예요~
윤냥이 볶음밥 먹겠다고 해서 볶음밥하고 스파게티를 주문했는데, 둘 다 넘 맛있어서 정말 바닥까지 긁어먹었던.
워낙 음식 맛있기로 소문난 레스토랑 2곳이 있는 호텔이라 그런가 대체 뭘 넣었길래 이리 맛있던지.
볶음밥 먹겠다던 윤냥은 스파게티가 더 입에 맞는지 홍콩 음식 왜이리 맛있는 거냐며 막 아는체 하며 무한흡입.ㅋㅋㅋ
아이들은 사실 중국 음식의 독특한 향때문에 못견뎌 하는데 윤냥은 대체로 홍콩에서 이런저런 음식들 잘 먹더라구요.
한차례 스콜이 지나가니까 이제서야 해가 좀 드는데.. 밥먹고 조금 더 놀다가 더위가 좀 가시면 나가야지.
윤냥이 하도 안가려고 해서 홍콩에 놀러 왔으니까 홍콩도 여기저기 구경해야지~했더니 그제서야 나간답니다.ㅋㅋㅋ
우리가 낮에 내내 놀고 나가려니까 이제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들어오는지 사람들이 조금씩 많아지네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인터컨티넨탈 홍콩 호텔 수영장을 이용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어쩌다보니 밤에도 또 오게되는.ㅋㅋㅋ
그래서 수영장 낮버전과 밤버전이 따로 나오게 되는거란~~ㅎㅎ
그나저나.. 하루를 수영장에서 다 소비하고 나니 드는 생각은 비싼 호텔은 역시 뽕을 뽑게 만드는구나...라는 생각.ㅋㅋㅋ
부대 시설 다 알차고 옹골지게 이용하게 만드는건 부지런함이 아니라 호텔의 가격에서 결정된다는걸 새삼 생각하게 됐답니다.ㅎㅎ
마리짱 다이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