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의 지혜는 탈무드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젠 더이상 탈무드가 유태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전 세계인들을 위한 것이기에

이제 자라고 있는 우리 호연이에게도 꼭 필요한 책 이라는 생각이 들어

교원의 <아름다운 가치가 담긴 탈무드>를 들였답니다.

호연이는 주로 잠자리에서 읽는 책으로 선택해서 엄마에게 읽어달라고 하지만

어제는 호연이와 함께 활동을 하는 책으로 선택해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에는 두 가지의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그 중에서 먼저 나온 진정한 효도라는 이야기를 가지고 활동 해보았습니다.

한편 같은 마을에 또 다른 젊은이가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는데,

방앗간 집 아들인 이 젊은이는 매일 아버지를 도와드리며 열심히 살았어요.

어느 날, 궁전에 전국의 방앗간 주인은 모여서 일하라는 임금님의 명을 받아

나이 든 아버지 대신 젊은 아들이 궁전으로 일을 하러 떠났고,

아버지는 방앗간에 남아 일을 하게 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젊은 아들은 궁전 구경을 가고

늙은 아버지는 방앗간에서 일하게 했다고 젊은이를 불효자라고 했어요.

세월이 흘러 두 젊은이들은 죽음을 맞이했고,

하느님 앞에 서서 심판을 받게 되었는데

아버지 대신 궁전에서 힘든 일을 했던 방앗간 집 아들은

아버지를 위하는 마음 때문에 효자라 불리우며 천국으로 갔고,

아버지에게 귀한 음식을 자주 대접했던 부자 젊은이는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렸기 때문에 불효자라 불리우며 지옥으로 가게 되었대요.

부자 젊은이는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미 늦은 뒤였지요.

여기서 진정한 효도란 재물이 아닌 마음으로 부모님을 모시는 것이라는 것을

읽은 이로 하여금 알게 해준답니다.

올해 7세가 된 호연이...

이제는 독립읽기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할 때인 것 같아서

책 읽는 방법을 달리 했습니다.

전에는 이야기 전체를 엄마가 읽어주고

중간중간 대화가 나오는 부분만 호연이가 읽곤 했었지만

이제는 좀 양을 늘려

엄마와 호연이가 한 페이지씩 번갈아가며 읽었습니다.

처음엔 양이 많다며 입이 나온 채 읽기 시작했었지만

나중엔 읽기에 재미를 느꼈는지 제법 잘 읽는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 속 상황과 아버지들의 마음,

또 하느님이 어떻게 재판을 하셨는지,

왜 그런 결과를 내리셨는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답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가 들려주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호연이와 함께 찾아 보았습니다.

이 탈무드 이야기를 가지고 '어떻게 활동을 하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답니다.

그러다가 이야기 속 교훈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활동지를 만들어 호연이와 함께 해보았습니다. 

이야기를 바탕으로 두 젊은이가 아버지들에게 했던 일들,

사람들의 생각은 어떠했는지,

아버지들의 반응과 하느님의 반응은 어땠는지,

그렇다면 과연 효도는 무엇인지 등등

표에 적어보도록 만들었습니다.  

표를 보고 호연이의 생각을 말한 후

빈 칸을 하나씩 채워 나갔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활동한 호연이는

나중에 엄마, 아빠가 나이들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도

자신의 아내와 함께 엄마, 아빠를 마음으로 잘 모실거라고 하더라구요^^

아직 어린 호연이지만

그 마음이 너무 고맙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

이런 호연이의 마음이 오래오래 가길 바랐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