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수 백일이예요.
시간 참 빠르죠?
봄이때는 정말 백일만 손꼽아 기다렸던거 같아요.
봄이가 좀 초반에 힘들었던 베이비라서 백일의 기적이라는 말을 은근 기대...
근데 백일의 기적은 따로 모르겠더라구요 ㅋㅋ
단지 백일정도 되니까 정말 아이나 저나 어느정도 적응하는것 같은 ㅋㅋㅋ
내일은 봄이아빠 근무라서 지난주에 간단하게 직계가족만 오붓이 집에서 보냈답니다.
봄이때도 그랬거든요.
이번엔 봄이때보다도 더 간단히 한거 같아요.
시어머님이 몸이 좀 불편하셔서 못오신관계로 음식도 젊은 취향으로 ㅋㅋㅋ
양식 코스로 간단히...^^
양송이스프, 마늘빵,차이니즈 치킨 샐러드, 해산물스파게티
마지막으로 애플그레뇰라아이스크림
전부 홈메이드라서 시간이 은근 많이 걸렸어요.
떡은 많이들 안드셔서 백설기만 농협에서 그날 아침일찍 가서
상에 놓고 나눠먹을만큼 적당히 사고
수수팥떡은 제가 조금 만들었어요^^
생삭보다 어렵진 않았는데 역시나 손이 많이 가네요.
떡만한게 아니라 다른것들도 하느라 더 정신이 없어서 그랬을수도 있지만요 ㅋㅋ
백일상앞에서 독사진 찍기 힘들어요^^
높이가 맞지 않아서 외삼촌이 졸지에 벌스네요 ㅋㅋㅋ
완전 통통 살오른 수...
봄이 사진 없으면 또 섭하죠? ㅋㅋㅋ
이제는 정말 사진기 앞에서 알아서 포즈를 취해주시는 봄양~~~ ㅋㅋㅋ
어떤때는 여우같고 어떤때는 말괄량이 같고 어떤때는 익살꾸러기 같은
다양한 색깔은 지닌 봄양이랍니다.
수 한테는 참 봄이랑 다르게 미안한점이 또 많답니다.
수를 가진걸 알고 기뻤지만 나름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어서 기쁜것만 즐기진 못했었던거 같아요.
첫아이 봄이가 걸리고 봄이하나 키우는것도 힘든데 둘째를 어찌 감당할까...
뭐 이런 저런 생각들요.
태교라는것도 정말 하나........두 못하고
수만을 위한 뭐 특별한 그런 어떤것도 못한거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고맙게 감사하게 이쁘게 태어나서 엄마를 기쁘게 하네요^6^
50일 넘어서면서부터는 잠이 조금씩 줄어서 잠들기 직전에는 잠투정이 생겼지만
그래서 안고 있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이것도 다 한때이니 지금이 아니면 하고 싶어도 못한다 생각하고 있어요.
한 여자에서 두사람으로 그리고 한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이제는 두 아이 엄마로...
하나하나 더해질때마다 느낌이 정말 다르고
책임감이란것도 느껴지고
아이들을 통해서 제 자신이 조금씩 커가는걸 느끼게 되고
오히려 아이들이 절 가르치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답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지만...
펼펴지지 않은 그 길들이 어떤길이라도 잘 걸어갈 수 있을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엄마이니까요^^
천사같은 내 아들 수야~
백일 동안 별탈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쭉.... 지금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별처럼 자라주길 바래....
언제까지나 엄만 너의 곁에서 너의 언덕이 되어줄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