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합의 이행을 문제 삼아 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함에 따라 성탄절·연말 열차 대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파업 예고일 전까지 물밑 협상을 지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성과급 기준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결정사항이어서 정부 측 협상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문제 해결을 약속한 전력이 있어 극적 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있다.
코레일은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과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하루 평균 약 250여 대 열차가 운행 중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도권 및 일부 광역전철 노선은 평시 대비 약 25% 감축 운행될 수 있다.
법정 필수운행률(63%)을 고려하되,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대체인력·군 인력 등을 투입해 운행률을 최대 75.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경강선·대경선·동해선·경의중앙선 등 일부 노선의 배차 간격은 40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다.
코레일은 운휴 가능 열차의 승차권 발매를 제한하고, 예매 고객에게는 열차 운행 여부 확인 문자를 순차 발송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현재 기본급의 80%에서 100%로 상향해 달라는 요구를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사작성시간: 2025-12-22 10:2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