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또 한 번 완투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WS 2차전에서 5-1로 이겼다. 전날(25일) 1차전 4-11 패배를 설욕한 다저스는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MLB 첫 WS 무대에 나선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는 9이닝 동안 4안타 1사구 8탈삼진 1실점의 완투승을 거뒀다. 야마모토는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2차전(9이닝 3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에 이어 PS서 연속경기 완투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다저스는 1회초 2사 후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에 이은 윌 스미스의 1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먼저 득점했다. 그러나 3회말 야마모토가 조지 스프링어에게 사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알레한드로 커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이 됐다.
다저스는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7회초 홈런 2방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1사 후 스미스가 케빈 가우스먼의 6구째 시속 151.6㎞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냈다. 스트라이크(S)존 몸쪽에 들어온 공을 완벽하게 잡아당겼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맥스 먼시가 가우스먼의 시속 154.3㎞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S존 몸쪽에 걸친 직구를 완벽한 노림수로 받아넘겼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8회초 앤디 파헤스, 오타니 쇼헤의 연속 안타와 무키 베츠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프리먼 타석 때 나온 상대 폭투와 스미스의 땅볼을 묶어 5-1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야마모토는 1-1의 균형을 깨트린 7회부터 단 한 명의 타자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으며 토론토 타선을 잠재웠다. 9회말에는 게레로 주니어(1루수 땅볼)-커크(중견수 뜬공)-달튼 바쇼(3루수 뜬공)의 중심타선을 3자범퇴로 요리하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야마모토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스미스는 완투승을 이끈 것은 물론 7회초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의 활약으로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하려고 했지만, 이 무대는 WS였다”며 “필요 이상으로 들떠있었고, 이닝을 거듭하며 적응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야마모토의 완투승을 함께한 2경기는 흥미로웠다”며 “그는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투수”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다저스의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26)은 WS 2차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 PS 엔트리에는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연장 11회말 결승 득점을 올렸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L 디비전시리즈(DS·5전3선승제) 4차전 외에는 출전 기록이 없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사작성시간: 2025-10-26 13:52: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