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23일 ‘2025년 공약이행 시민평가단’ 1차 회의를 열고 시민이 직접 시정 공약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 과제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시민평가단은 18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1차 ARS 조사와 2차 전화면접을 거쳐 최종 35명이 선발됐다. 성별, 연령, 지역을 고려해 다양한 시민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이날 위촉장 수여와 함께 매니페스토 운동 기초교육을 받고, 분임별 토의를 통해 공약 추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민평가단은 11월 6일 2차 회의에서 부서별 공약사업 담당자의 조정 안건 설명을 듣고 심층 토의를 진행했다. 또 11월 20일 3차 회의에서 최종 심의를 통해 공약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민이 직접 공약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시민평가단은 시정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시정의 중심이 되는 열린 행정을 통해 부천의 공약을 차질 없이 완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 민선 8기 공약사업은 총 154건으로, 이 가운데 91건을 완료했다. 게다가 63건은 지속 추진 중이다. 시는 시민평가단의 의견을 반영해 남은 과제의 추진력을 높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점검할 계획이다.
●부천시, 필리핀 발렌수엘라시와 도서관 중심 국제교류 강화
부천시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필리핀 발렌수엘라시 실무단의 부천 방문에 맞춰 공식 교류 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발렌수엘라시 시립도서관장과 홍보실장이 참여했다.
23일 부천시청 만남실에서 열린 접견식에는 남동경 부천시 부시장과 행정안전국장, 평생교육국장, 상동도서관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공공도서관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아동·가족·지역사회’를 주제로 한 단계별 교류 프로그램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방문단은 체류 기간 동안 부천시립도서관, 한국만화박물관, 부천아트센터를 견학하며, ‘제2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개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남동경 부천시 부시장은 “부천시는 시민 의견이 행정에 적극 반영돼 116곳의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부천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발렌수엘라시에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이번 교류를 계기로 발렌수엘라시에 조성된 ‘부천시 특별관’의 활용도를 높이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연차별 교류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국제협력과 시민 참여 기반의 문화교류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부천시와 발렌수엘라시는 2008년 자매결연 이후 17년간 교육, 문화,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2023년에는 교류 15주년을 기념해 발렌수엘라시립도서관 내에 ‘부천시 특별관’을 조성했다. 또 한영 병기의 한국 도서와 부천 문인의 작품, 만화 콘텐츠를 활용한 테마 구성으로 K-콘텐츠를 매개로 한 문화교류의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기｜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기사작성시간: 2025-10-25 13:3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