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오는 22일부터 내달 2일까지 박연문화관에서 개최하는 ‘취석(翠石) 송하진전’이 한글서예의 현대적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홍보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한글서예의 예술적 가치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접근성과 흥미 유발 측면은 충분치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전시는 송하진 작가의 작품 60여 점을 선보이며, 전통 한자 중심 서예에서 벗어나 한글 중심의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작가는 한글의 구조와 운율, 필력의 에너지를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전시 방식이 학문적·예술적 설명에 치중해 일반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거나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지만, 장소 접근성 및 단체 관람 안내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시민 참여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서예 전통과 한글의 창의성을 결합한 새로운 예술 전시”라고 강조했지만, 시민과의 체감적 소통과 참여 확대 방안 마련이 과제로 남아 있다.
세종｜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기사작성시간: 2025-10-21 05:28: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