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장애인 등 우선배려 대상 주유서비스’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이상일 시장이 지난 4일 처인구 중부대로에 위치한 S-OIL임팩 삼가셀프주유소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서비스 시연회에 직접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김선구 기흥장애인복지관장, 임성수 협력 주유소 대표, 장애인 단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사업 경과를 공유하고, 실제 주유 과정을 참관했다.
이 시장은 기흥장애인복지관 이용자인 이종상 씨와 함께 주유소에 입장해 ▲QR코드 인식 ▲도움 요청 ▲직원 주유 지원 등 전 과정을 체험하며 운영의 실효성과 편의성, 개선 필요 사항 등을 면밀히 살폈다.
이종상 씨는 “예전에는 호출벨에 손이 닿지 않아 자동차 클랙슨을 울릴 수밖에 없었는데, 눈총을 받거나 도움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컸다”며 “QR코드만 찍으면 바로 도와주는 지금의 시스템은 정말 편리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은 현장에서 임성수 협력 주유소 대표에게 ‘협력 지정서’를 전달하며 “셀프주유소가 보편화된 시대에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등 이동약자를 배려하는 실질적인 복지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시작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은 “이 서비스는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시는 앞으로도 이동약자를 위한 협력 주유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등 우선배려 대상 주유서비스’는 셀프주유소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 임산부, 고령자 등을 위해 주유소 직원이 직접 주유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주유기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주유소 대표번호로 바로 연결되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용인시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민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지난 6월 11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현재 관내 셀프주유소 131곳 중 52곳이 협력 주유소로 참여하고 있다. 게다가 시는 연말까지 70곳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전액 국비로 추진되며, 기흥장애인복지관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7-06 12: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