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최영숙 경제산업국장이 22일 도내 100만 소상공인의 행복을 위한 ‘경상북도 억대 소상공인 육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경북도는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중장기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8대 중점 전략과제를 추진하는 프로젝트 추진으로 서민경제 회복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것이다.
현재 도내 소상공인 사업체는 36만 7천 개로 경북 전체 기업의 96%를 차지하고, 종사자는 52만 9천 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소상공인의 61.6%가 매출액 1억 원 미만 사업체로서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한다.
도는 이러한 열악한 경영규모를 중장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100만 소상공인의 행복, 아이콘(I-CORN)으로 창출’을 비전으로 정하고, 단기목표는 2030년까지 매출액 1~2억원의 억대 소상공인을 5만 1천 개에서 7만 4천 개로 확대하며, 중장기목표로는 억대 소상공인을 소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브리핑 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육성 정책이 공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기자는 “최근 경북도가 중장기 계획들을 발표하고 있는 단기적인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국장은 “솔직히 소상공인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그동안 못했다”고 인정하고 “지난 9월부터 관련 연구기관에서 분석한 결과를 오늘 중장기 대책으로 내 놓았다”고 답변해 소상공인들에게는 속시원한 답변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어 최 국장은 “전통시장 육성에 대해서도 그동안 하드웨어적인 지원에 비해 성과가 부족”했다 지적도 인정했다.
또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통시장의 이벤트 지원이나 쇼핑몰 진입을 도와주겠다고 밝혀 역시 실효성 논란을 야기했다.
현장의 소상공인들은 당장 도산할 위기라고 호소하는데 비해 중장기 대책은 공허할 수밖에 없고 맞춤형 대책도 불분명해 맹탕 브리핑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스포츠동아(안동) 김병익 기자 localdk@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4-05-21 11:4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