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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지성(밑에서 두 번째) 엄기준(맨 위)이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줄다리기처럼 팽팽한 연기력 대결로 흥미를 끌고 있다. /'피고인' 방송 캡처 |
'피고인' 지성vs엄기준, 연기력 박빙 대결
[더팩트 | 김경민 기자] '피고인' 지성이 기억을 찾았다. 아내를 살해하던 엄기준의 악랄한 얼굴을 확실하게 떠올렸다. 이제 복수만 남은 상황, 답답한 고구마 전개를 참고 본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사이다 한 잔을 건넬까.
20일 오후 10시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정우(지성 분)는 아내 지수(손여은 분)가 민호(엄기준 분) 손에 살해당한 날을 기억했다.
민호는 자신을 선호(엄기준 분)라고 의심하는 정우 때문에 광분했고 지수를 죽였다. 민호는 정우에게 딸 하연(신린아 분) 신변을 위협하며 정우에게 혐의를 뒤집어 씌웠다.
하지만 지수는 몰래 이 상황을 녹화했고, 정우는 민호와 지수의 피가 묻은 칼을 숨겨놨다. 또다시 기억을 잃게될 수 있는 상황에서 정우는 계속 기억상실인 척하며 민호와 심리전을 펼쳤다.
정우는 기억을 되찾은 후 복수심과 분노에 가득 찼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 이를 고스란히 삭이는 절제심을 유지했다. 민호는 정우를 의심하며 일부러 자극하는 악랄한 면모로 소름을 돋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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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고인'에서 엄기준(왼쪽 아래)과 지성은 가벼울 수 있는 대사도 쫀쫀한 긴장감으로 표현했다. /'피고인' 방송 캡처 |
특히 정우는 지수 흉내를 내는 민호를 보며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분노를 표출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자칫 정우의 계획이 한순간에 틀어질 수 있었지만, 그는 "내 빵 내놔"라고 음식 투정을 부렸던 것처럼 포장해 위기를 모면했다.
대사나 상황만 보면 코믹할 수 있는 헛웃음이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지성과 엄기준의 팽팽한 연기 대결 덕분에 웃음 대신 짠한 감정에 몰입할 수 있었다.
지성과 엄기준은 어느 한 쪽이라도 힘이 부족하다면 형성될 수 없는 균형을 이루고 있다. 힘없이 속수무책 당하던 피해자가 드디어 가해자에게 반격할 기회를 얻었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또 어떤 연기 대결이 보는 재미를 더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hine@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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