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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14일 저녁 서울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예상되는 한 여성 운전자를 차에서 내리게 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경찰이 14일 저녁 전국적으로 음주단속 시행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전역 60여 곳에서 59건이 적발됐다.
경찰청은 이날 지구대와 파출소, 기동대 소속 경찰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전국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였다. 서울시 전역 60곳에서 저녁 9시부터 2시간 동안 단속을 벌인 결과, 면허정지 36건 등 총 59건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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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14일 저녁 서울의 한 도로에서 음주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
부산경찰청은 이날 부산시내 총 35곳에서 21:00~익일 06:00까지 음준단속을 벌인 결과 채혈 1건, 면허정지 26건, 면허취소 20건 등 총 47건이 적발됐다.
또 전북경찰청 단속에서는 114곳에서 적발된 27명 중 9명은 면허취소, 17명은 면허정지처분, 1명은 음주 무면허로 입건했다.
경찰의 집중 단속에도 적발 건수가 평소와 비슷한 것은 음주단속이 이미 됐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찰의 예고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음주운전이 적발되면서 일부 운전자들은 여전히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대적으로 알려드린 게 무색하게도 단속 수치는 평소와 거의 동일하다. 단속은 오늘도 내일도 계속된다. 더불어 애꿎은 죽음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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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된 여성 운전자를 경찰에 경찰차에 태우고 있다. /이덕인 기자 |
경찰은 다음 주부터 지방경찰청이나 경찰서별로 주 1회 불시 음주단속을 진행하고, 장소를 수시로 바꾸는 이동식 단속도 함께 벌일 예정이다.
또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지와 식당가, 행락지 인근 도로에서도 수시 단속을 벌여 출발지부터 음주운전을 차단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의 이번 집중단속은 지난 10일 인천 청라지구 사거리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음주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에 부딪혔는데, 사고를 낸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2%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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