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9일 휴가를 나온 광주경찰청 청사경비대 노준호(사진) 상경이 길거리에 쓰러진 80대 할아버지를 도와 병원 치료를 받게 한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지며 따뜻함을 주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 제공 |
'양극화' '혐오' '갈등' 요즘 우리 사회를 단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들이다. 험한 사건이 많아진 것도 이런 단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한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여전히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사연들도 상당하다. [TF美담]은 양극화와 혐오의 사회를 살고 있는 요즘 따뜻한 주변의 소식을 전하는 코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군인에게 휴가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휴가 날만을 기다리는 그 마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 이런 이유로 휴가를 나온 군인은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마련이다.
지난 9일 휴가를 나온 광주경찰청 청사경비대 노준호 상경의 사연은 13일 광주지방경찰청 SNS를 통해 알려지며 누리꾼들에게 따뜻함을 주고 있다.
노 상경은 이날 휴가를 나와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탔다. 그는 버스에서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유심히 살펴보던 중 같은 정류장에 하차했다. 그런데 80대 할아버지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쓰러졌다. 노 상경은 휴가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
| 노 상경의 선행은 13일 광주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졌다. /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
노 상경은 할아버지의 팔다리를 잠시 주무르며 응급조치 후 부축했지만,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다시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했다. 할아버지를 업고 평소 다니던 병원을 갔으나 문이 닫힌 상황이었다.
노 상경은 그대로 할아버지를 업고 200m 떨어진 인근 병원 응급실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할아버지의 가족이 광주에 없어 병원 절차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노 상경은 할아버지의 보호자를 자청했고, 2시간여 동안 무사히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조치했다. 치료를 마친 할아버지를 택시를 태워 집으로 보내드렸다.
휴가 중에도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께 도움을 준 광주경찰청 청사경비대 노 상경은 "의무경찰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뿌듯함이 더 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며 훈훈함을 더했다.
[인기기사]
· 고려대 남학생들, 카톡방에서 '상습 성희롱 발언' 논란
· [TF초점]'똑똑한 머리로' 서울대 출신 '소라넷' 운영…'끝이 보인다'
· [TF이슈] 박유천 성폭행 피소, 유상무 사건과 다른 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