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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스터' 남자 주인공 강지환. 배우 강지환은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에서 강기탄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
강지환 "화상도 교통사고도 괴물로 변해가는 조건"
[더팩트ㅣ윤소희 인턴기자] 50부작 절반 만에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배우 강지환이 숨 가쁘게 달려온 '몬스터' 3개월간의 여정을 되돌아봤다.
13일 오후 고양시 MBC 일산 드림센터에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강기탄 역의 강지환은 다사다난했던 22회까지의 기억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강지환은 드라마 속 정갈한 정장 차림이 아닌 캐주얼한 복장으로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데뷔 15년 차인 그는 함께 자리한 배우들(진태현 수현 성유리 박기웅 조보아) 보다 어딘가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딱딱한 정장을 벗어난 때문만은 아니였다. 여유로운 눈빛부터 여유로운 말투, 여유가 느껴지는 정리된 답변까지 그는 여섯명의 배우 사이에서 주인공답게 중심을 꽉 잡고 있었다.
강지환은 극의 초반에 분노의 '먹방'과 노숙자 연기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신인 때는 어떻게 나올지, 예쁘게 나올지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이제 연기에만 집중하고 몰입하기 때문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참배우다운 발언을 했다.
그는 '몬스터'를 촬영하던 지난 3개월간 드라마 내외로 많은 일을 겪었다. 지난달 14일 촬영 중 화상을 입는가 하면, 일주일 후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로 전신에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 그는 사고를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드라마 상에서 점점 괴물으로 변해가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마인드 컨트롤 하는 중"이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몬스터'는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드라마다. 강지환을 비롯한 출연진과 제작진은 지금까지 쉴 틈이 없었다. 그런 가운데 강지환은 바로 전날, 드라마 시작 후 처음으로 15시간을 잘 수 있었단다. 그는 "이렇게 잠만 잘 수 있다면 100부작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피부도 뽀송뽀송하고 너무 행복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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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부작의 긴 여정인 '몬스터' 50부작인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에는 배우 박기웅 성유리 강지환 수현(왼쪽부터)이 출연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
극에서 강지환은 정보석과 원수로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는 정보석과 '형님 아우'하는 가까운 사이란다. 강지환은 "극에서는 숙적으로 늘 노려보고 복수를 다짐하는데, 방송이 끝나면 '연기 좋았다'는 메시지가 온다"고 실제로는 다정한 사이임을 밝혔다.
강지환은 7~9% 사이를 오가는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 첫 방송을 앞둔 같은 시간대 경쟁작 SBS '닥터스'와 KBS2 '뷰티풀 마인드'에 대해 "좋은 작품들은 재미있게 보고 있다. 다들 재미있게 찍어줬으면 좋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몬스터'는 이제 겨우 중간까지 왔다. 강지환은 지금까지의 '몬스터'를 "인물을 완성해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캐릭터는 완성됐고 이제 남은 건 복수를 위해 풀어갈 흥미로운 이야기들뿐이다.
22회까지 아쉬운 시청률 수치를 보였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이제 시작될 16부작, 20부작 드라마보다 더 많은 회차가 남았고, 경쟁작에 신경 쓰지 않는 배우들의 굳건한 자신감도 있기 때문이다.
'몬스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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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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