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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콘무비로 제격인 '닌자터틀2' 영화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가 오는 16일 개봉된다. /영화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 포스터 |
영화 끝나고 거북이 한마리 사러 갈까?
[더팩트｜권혁기 기자] 6월 들어 점점 더 날씨가 여름을 향해 치닫고 있다. 후덥지근한 요즘 영화관은 더위를 식히기에 더할 나위가 없는 문화소비공간이다.
액션 블록버스터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감독 데이브 그린, 이하 닌자터틀)은 생각없이 보기에 좋은 '팝콘무비'다. 팝콘무비의 정확한 의미가 규정돼 있지는 않지만, 영화를 보면서 팝콘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가볍고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에 붙이고 있다.
'닌자터틀'은 '배트맨'이나 '슈퍼맨' 등 고뇌에 찬 히어로들과 달리 코믹함이 장점이다. 뉴욕 닉스의 게임을 보기 위해 페페로니 피자 한판을 사들고 경기장 꼭대기로 올라간 레오나르도(피터 플로스잭 분)와 라파엘(앨런 리치슨 분), 미켈란젤로(노엘 휘셔 분), 도나텔로(제레미 하워드 분)는 친구이자 열혈 여기자 에이프릴 오닐(메간 폭스 분)로부터 4인방의 영원한 숙적 슈레더(브라이언 티 분)가 탈옥을 시도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급히 현장으로 향한다.
슈레더는 광기 어린 천재 과학자 벡스터 스톡먼(타일러 페리 분)의 도움을 받아 탈옥한 뒤 외계에서 온 악당 크랭(브래드 거렛 분)과 함께 전쟁 기기 '테크노드롬'을 지구로 소환해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꿈을 꾼다. 이 과정에서 슈레더와 스톡먼은 의문의 보라색 액체를 이용해 닌자거북이 4인방을 해치울 궁리를 한다. 보라색 액체로 닌자거북이들을 인간으로 만들어버릴 속셈인 것.
먼저 멍청하고 말을 잘 듣는 악당 듀오 락스테디(셰이머스 분)와 비밥(게리 안소니 윌리엄스 분)에게 보라색 액체를 주입해 각각 코뿔소와 멧돼지로 변신시켜 막강한 파워를 선물하지만 다소 떨어지는 지능 탓에 실수 연발이다.
한편 범죄자 수송 인력인 케이시 존스(스티븐 아멜 분)는 슈레더를 이송하다 놓친 장본인. 평소 '진짜 형사'를 꿈꾸던 존스는 경찰서장 레베카 빈센트(로라 리니 분)로부터 "자중하라"는 지시를 받지만 에이프릴과 함께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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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이라고 무시하면 큰코 다친다 만화 원작을 제대로 살린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는 온 가족이 즐기기에 무리가 없는 영화다. /영화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 스틸컷 |
뉴욕의 '어둠의 히어로'인 닌자거북이들은 낮에는 활동하지 못하고 밤에만 조용히 시를 지켜야만 하는 자신들의 처지를 두고 레오나르도와 도나텔로, 라파엘과 미켈란젤로로 분열한다.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의 최대 장점은 시원한 폭파와 같은 액션이 즐비하다는 점이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을 맡은 만큼 아낌없이 터트린다. 특히 비행기 액션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또한 곳곳에 마이클 베이 감독 작품에 대한 오마주가 등장한다.
닌자거북이들이 할로윈 데이를 맞아 열린 행사에 참여하며 밝은 세상을 잠시 즐기는데, 이때 등장한 한 할로윈 참가자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 분장을 하고 있다. 엎드리면 쉐보레 카마로로 변신하는데 꽤 그럴싸 하다. 케이시 존스가 에이프릴을 위해 악당들을 물리칠 때 쓴 가면은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한 '13일의 금요일'에 등장하는 하키 가면과 동일하다.
테크노드롬을 소환하는 장면에서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아마겟돈'을 떠올리게 한다. 이밖에도 빈 디젤에 대한 유머 등도 웃음을 짓게 만든다.
이미 많은 영화들을 섭렵해 '주말에 뭐 볼까'라는 고민이 된다면, 관람 후 고민할 필요없는 후련함과 유머러스함이 필요하다면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를 추천한다. 완성도 높은 3D와 함께 12세 이상 관람가라는 메리트가 있어 아이를 포함한 온 가족이 보기에 적절하다.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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