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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콘이 3일 단독 콘서트 '쇼타임'을 열고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제 막 데뷔한 그룹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공연이 진행됐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이콘, YG가 만들어 낸 가장 극적인 스토리텔링
아이콘의 인기는 남달랐다. 정식으로 데뷔도 안 한 그룹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신인 보이그룹 아이콘의 데뷔 콘서트 '쇼타임'이 열렸다. 데뷔도 하기 전인데 1만 5000석 규모의 체조경기장을 팬들이 가득 메웠다.
이제 막 데뷔를 알리는 미니앨범 개념의 하프앨범을 발매했을 뿐, 음악 프로그램 출연도 하지 않은 아이콘에게 이토록 뜨거운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스토리텔링 덕분이다. 이들은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과 '믹스 앤 매치'에 출연하며 이미 대중에게 친숙한 얼굴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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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믹스 앤 매치' 출연 당시 바비(위)와 비아이. 두 사람은 '윈'에 이어 '믹스 앤 매치'에까지 출연하며 데뷔 전부터 많은 팬들을 확보하게 됐다. /엠넷 방송 화면 캡처 |
지난 2013년 방송된 '윈'은 YG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보이그룹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바비 송윤형 김동혁 강승윤 이승혼 송민호 구준회 비아이 김진우 남태현 김진환이 각각 A팀과 B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쳤다. 최종 승리는 A팀의 몫으로 돌아갔고 이들은 위너(강승윤 이승훈 김진우 남태현 송민호)로 데뷔했다.
아쉽게 탈락한 남은 6명의 멤버들은 비록 데뷔는 하지 못 했지만 YG엔터테인먼트의 유력 데뷔조로 꼽히며 많은 팬들을 보유하게 됐다. 이들의 팬덤에 제대로 화력을 지핀 건 지난해 말 방송된 '믹스 앤 매치'였다.
'믹스 앤 매치'는 '윈'에서 아쉽게 탈락한 윈 B팀 멤버 비아이 바비 김진환 구준회 김동혁 송윤형 등 6명과 새로운 연습생 3명 정진형 양홍석 정찬우가 새로운 보이그룹이 되기 위해 경합을 벌인 프로그램. 여기서 정찬우가 B팀 멤버들과 한 배를 타게 되며 아이콘이란 그룹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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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무대를 펼치고 있는 아이콘 멤버들. 이들은 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콘서트 '쇼타임'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데뷔 전부터 이렇게 많은 도전과 노력, 실패와 성공기를 대중 앞에 보여준 그룹은 지금껏 없었다. 아이콘은 다만 정식 음반만 발매하지 않았을 뿐 이미 데뷔 3년차나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이런 내공은 공연 구석구석에서 빛을 발했다. 오프닝부터 자신만만한 태도와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아이콘은 이런 분위기를 공연 끝까지 이어갔다. 체조경기장이라는 커다란 무대에 긴장이 될 법도 한데도 이들에게선 전혀 그런 기색을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공연장 열기가 과열돼 약 15분 간 공연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자 "여러분이 다칠까봐 걱정이 돼 몰입을 할 수가 없다"며 관객들을 챙기는 여유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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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판에 뜬 열창하는 바비의 얼굴. 바비는 이날 '쇼미더머니'에서 부른 '연결고리'로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세트리스트도 꽉 차 있었다. '웰컴 백' '리듬 타' '취향저격' 등 하프앨범 수록곡 외에도 비아이와 바비가 '쇼미더머니'에서 부른 솔로곡 '비 아이(BE I)'와 '연결고리' 등도 무대를 달궜다.
'취향저격'으로 대중의 취향을 정확하게 저격하고 '리듬 타'로 신나는 활동의 시작을 알린 아이콘. 이들이 데뷔 전까지 쌓아 온 드라마틱한 스토리에 힘입어 더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아이콘은 최근 데뷔 하프 앨범 '웰컴 백'을 공개하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들은 4일 SBS '인기가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afreeca@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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