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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주 YG 재단'을 만든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사장. 양현석 사장은 평소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소속 가수 션 역시 봉사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는 연예인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더팩트 DB |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이 재계의 화두다. 10일 뚜껑을 여는 '황금알 사업권'을 따기 위해 국내 굴지의 재벌 2세들이 경쟁을 벌이면서 연일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특히 재벌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사업권 평가 항목 가운데 상생 및 사회환원 부문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라 도전장을 낸 기업마다 그동안 미미하던 기부액을 1년 만에 몇 배로 대폭 늘리는가 하면 앞으로 기부를 많이 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상장 기업들 가운데 연예기획사는 수입 중 얼마를 사회에 기부할까? <더팩트>는 대중의 사랑을 수익 원천으로 삼고 있는 연예 기획사의 사회공헌 활동을 점검해 보기로 했다. 국내 4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 FNC엔터의 기부 현주소를 긴급 진단한다. <편집자주>
연예 콘텐츠는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에게 여러 가지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업 분야인 만큼 사회적 부작용도 꼼꼼하게 진단하면서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늘 제기되고 있다.이 사업군에 해당하는 회사의 경우 매출 증대에만 관심을 보일 게 아니고 사회 공헌에도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작년부터 최근 상반기까지 60회 가량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사례는 2014년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공식 후원과 삼성과 함께하는 이주여성 모국방문사업이다.
연예인 개인으로는 소속 가수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가 1억 이상 기부한 사람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은 서울 후암동 소재 아동복지센터 '혜심원'에서 개인적으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예 활동이 없을 때면 틈틈이 지인들과 이 곳을 찾아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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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가 활짝 웃고 있다. 꾸준한 기부활동으로 윤아는 SM엔터 소속 연예인은 물론 관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더팩트 DB |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SM 소속사는 최근 <더팩트>와 만남에서 "솔직히 소속 연예인의 봉사활동을 남들에게 알리는 것이 부담스럽다. (연예인) 스스로 보람을 느끼면서 남몰래 선행하고 있는 상황을 억지로 공개할 필요까지 없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자칫 이상하게 비쳐 이미지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고 말했다.
JYP 미쓰에이의 수지도 불우이웃에게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YP 관계자는 최근 "크지는 않지만 수지 개인적으로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하고 있고, 그 기간도 짧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속 아티스트들은 회사와 사회도 모르도록 조용하게 스스로 재능기부와 봉사활동, 기부금 활동을 하고 있다"며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소속 연예인은 본인의 선행을 공개하지 않고 기부 활동에 보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회사 설립 18주년을 맞아 양현석 대표의 숙원 사업인 비영리재단법인 '무주 YG 재단'을 설립했다. YG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양현석 대표가 이 재단을 통해 기부한 10억 원은 단순 기부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소년을 여러모로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원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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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YP의 으뜸 연예인 미쓰에이의 멤버 수지. 1억 이상 기부한 사람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더팩트 DB |
'무주 YG 재단'은 올해 상반기 이화여자대학교와 함께 학교폭력 피해자 및 가해자 청소년을 위한 음악정서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하반기 엔터테인먼트 인재 양성 지원사업과 음악, 여행, 인문학을 통한 청소년 자아성장 지원 사업 그리고 글로벌 케이팝 문화교욱 지원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따르면 최근까지 모금 활동에 참여한 연예인을 포함한 방송관계자는 모두 843명으로 923억원을 기부했다. 이 가운데 배우 박혜진과 수애 김보성 가수 현숙 인순이 윤아 수지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등록됐다.
'사랑의 열매' 관계자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유명인의 기부는 나눔문화를 전파하고 확산하는데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특히 청소년층에 영향을 미치는 인기 연예인의 기부는 나눔을 통한 인성교육 측면에서도 무척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의 기부가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팩트｜이승우 기자 press0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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