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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경 전성시대' 실종 치매 노인에 양말 ·신발을 벗어 준 '새내기 여경'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북 경찰 페이스북 |
여경의 선행 '감동'…가족 올 때까지 곁 지켜
치매 노인을 구한 '새내기 여경'의 따뜻한 행동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북 진안경찰서는 지난달 28일 80대 치매 노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헬기와 병력을 동원한 수색에 나섰다. 특히 여성청소년계에 근무하는 최현주(26) 순경은 신고가 접수되자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밤샘 수색을 했다. 그러던 중 길을 잃은 할머니를 최초로 발견했다.
할머니는 발견 당시 동네 인근 야산을 맨발로 헤매고 있었다. 최 순경은 차갑게 식은 할머니의 발을 보고 기꺼이 자신의 양말과 운동화를 벗어 신겨 드리고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할머니가 이송된 뒤에도 가족이 올 때까지 곁을 지키며 다독였다.
최 순경의 선행은 헬기에서 수색 작업 영상을 찍던 헬기 부기장의 카메라에 담기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임용된 지 9개월밖에 안 된 새내기 경찰이다.
진안 경찰서 관계자는 "육·공 합도 수색 사례로 영상을 남기려다가 뒤늦게 최 순경이 할머니를 이송하는 모습에서 맨발 상태인 것을 발견했다"며 "나중에 물어보니 할머니 발이 너무 차가워 자신의 양말과 신발을 벗어 드렸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최 순경은 "할머니 맨발을 보자 저도 모르게 신발을 벗어 신겨 드렸다"며 "제 가족을 잃어버린 심정으로 열심히 찾았고,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칭찬을 받아 쑥스럽다"고 말했다.
[더팩트ㅣ이성락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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