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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복지원 박 원장의 실체는? 21일 방송된 SBS 시사정보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형제복지원 박 원장의 실체를 파헤쳤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
형제복지원 박 원장, 형량 15년에서 2년 6개월로 줄어
형제복지원 박 원장의 가벼운 형량에 대해 다시금 의문이 제기됐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형제복지원 다시 1년, 검은 배후는 누구인가'편으로 구성됐다.
이날 MC 김상중은 "지난해 방송이 나간 뒤 많은 사람들이 증언해주셨다. 정부가 나서서 배후를 알아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아직 진상규명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라며 "우여곡절 끝에 법안이 마련됐지만 언제 통과될지 알지 모른다"라고 입을 열었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 제정된 내무부 훈령 410호에 의해 부산에서 운영돼 온 복지시설이다. 1987년 시설이 폐쇄되기까지 약 3000여 명이 이곳에서 강제노역을 당했다. 이곳에 살던 513명의 사람들이 사망했지만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해 방송 이후 한 통의 제보를 받고 후속 취재에 들어갔다. 당시 형제복지원에서 의무반장으로 근무했다는 제보자는 자신이 목격한 비밀을 털어놨다.
1987년 형제복지원 박 원장에게 징역 15년이 구형됐다. 그러나 박 원장은 결과적으로 2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인정된 죄목은 횡령과 외환관리법 위반이었다. 7번의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박 원장의 형량은 가벼워졌고 지루한 싸움은 점점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1987년 사건을 세상에 알린 김용원 당시 수사 검사부터 그에게 외압을 가했던 검찰간부, 고등법원의 판결을 2번 파기 환송했던 대법관 등 당시 사건에 관여했던 인물들을 추적했다.
[더팩트 | 이정진 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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