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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다른 카리스마를 지닌 김윤석. 배우 김윤석을 영화 '쎄시봉'관련해 인터뷰하기에 앞서 노래 추천을 부탁하려 질문지를 준비했다./최진석 기자 |
김윤석, '제 점수는요, 10점 만점에 10점'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일이 있는가…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영화 '쎄시봉'의 주연배우 김윤석(48)을 인터뷰하기에 앞서 질문지를 준비하며 떠오른 노랫말이다. 영화 속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며 기타 연주까지 했던 그였기에 평소 듣는 노래 한 곡을 추천해달라고 할 참이었다.
그러다 생각난 노래가 가수 조용필의 히트곡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다. 그가 지금껏 연기한 인물이 하나같이 고독하고 외로운 느낌을 풍겨서 그런지 하이에나로 구걸하느니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되고 싶다며 외치던 고독한 노래가 단박에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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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시간 연기자 경력을 쌓아온 만큼 다양한 직업군으로 분한 김윤석. 그는 다채로운 배역을 연기했지만, 모두 외롭고 고독한 느낌을 풍겼다는 공통점이 있다./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타짜-신의 손' '해무' 스틸 |
'해무'에선 강선장, '화이'에선 살인자, '타짜'는 화투꾼 그리고 '쎄시봉'의 40대 오근태까지 연기한 직업군은 저마다 달랐다. 특유의 카리스마는 존재감을 톡톡히 뽐냈지만, 고독하고 외로운 인간상을 녹여낸 부분은 같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김윤석 또한 그의 연기가 외로움과 고독과 친근하다는 부분에 이견을 두지 않았다.
김윤석은 "내게 외로움을 표현하라고 총대를 주신거 같아요. 감독들이 내게 존재에 대한 외로움을 요구하죠. 매번. 나는 연기자로서 그걸 표현하고요. 외롭게 생겼나 봐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그의 표정을 보니 역시 쓸쓸한 느낌을 풍긴다. 평소 듣는 음악도 '킬리만자로의 표범'같은 고독한 느낌이 묻어나는 노래가 분명하다. 분위기는 이때다 싶어 재빨리 노래를 추천해 달라고 질문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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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바이벌 음악프로그램 마니아 김윤석. 김윤석은 평소 본인이 '케이팝스타'와 '슈퍼스타K'의 애청자라고 말했다./최진석 기자 |
"추천은 무슨, '케이팝'이랑 '슈스케'보면 끝이죠."
"제가 매주 빠지지 않고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서바이벌 프로그램 '케이팝 스타'랑 '슈퍼스타-K'죠. 보고 있으면 매주 긴장되고 뿌듯하고 얼마나 감동적인지…."
"대한민국엔 음악천재만 모인 거 같아요. 그대로 잘 커서 진정한 뮤지션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중이에요. 어른들이 그냥 내버려두면 좋겠어요. 음악을 따로 추천할 게 없어요. 매주 TV를 보면 따로 감상할 이유가 없다니까요. 저게 명곡인데"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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