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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클라라가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 남윤호 기자 |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배우 클라라(29·본명 이성민)가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이하 폴라리스) 회장과 메신저 대화 내용을 다시 설명하며 계약 해지 소송을 걸게 된 배경을 강조했다.
20일 오전 클라라는 "어제 정식 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언론재판에서 사형을 받았고 여론재판에서 사형 확정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전날 디스패치를 통해 공개된 폴라리스 회장과 메신저 대화 내용 중 일부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어제 디스패치에서 보도한 대로 내가 수영복 사진과 속옷 사진을 카톡으로 회장님에게 보냈다"며 "회장님을 꼬이려고 보낸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진이지만 나는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고 있었다. 앞으로 같이 일할 회장님에게 얼마 후 잡지와 책에 실린 사진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확인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디스패치에서 공개한 사진 및 카톡의 대부분은 회장님이 계약을 전후해 가장 사이가 좋을 때였다. 당연히 잘 보여야 할 때였다"며 "다른 실무 담당자들을 지정하지 않고 회장님과 직접 일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생활 측면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후 회장님이 계약 당시 약속을 지키지 않으시면서 분쟁이 시작됐고, 그 분쟁 와중에서도 나와 매니저의 사이를 의심했다"며 "새벽 12시 넘은 시간에 5분마다 술을 마시면서 '신선하고 설렜다' , '와인 마시다 보니 너 생각이 나서 그런다' 등의 카톡 등을 그 상황에서 보내서 놀랐고, 무엇보다도 가장 황당하고 어이없었던 것은 분쟁 와중에도 여러 번 '개인적인 사생활을 공유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음에도 회사가 너를 관리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스케줄을 물론이고, 심지어 '여배우의 생리 주기'까지 알아야 한다는 말이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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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라 측이 폴라리스 회장과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를 공개했다. / 신우 제공 |
클라라는 "이후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 말했고, 아버지는 '당장 계약을 해지시켜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내용증명서를 보냈다"며 "이규태 회장님은 이 내용증명서가 '협박'이라며 오히려 우리를 경찰에 형사 고소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회장님을 찾아가서 제 잘못이라며 사과한 것도 맞다. 폴라리스 변호사가 '먼저 사과하면 해지해 준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믿었다"며 "사과하고 조용히 끝내고 싶었다. 하지만 회장님은 역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이를 CCTV로 녹화해 오히려 소송의 증거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보다 더 경악스러운 일은 미팅을 시작하기 전 이규태 회장님이 '우리 서로 녹취하지 말자. 핸드론 다 꺼내놔. 나도 꺼내놓을테니까...'라고 말을 했는데, 회장님은 녹취가 아닌 녹화를 했다"며 "다행히 내게 내 말을 증명할 녹취록들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회장님은 항상 정치적 경제적 인맥, 언론 관리, 댓글 관리 등에 대해서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며 "당연히 내가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여러분께 내 편을 들어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내가 대한민국 법에 보장된 정당한 재판을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클라라는 지난해 6월 폴라리스와 독점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지만 소속사 회장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소속사를 상대로 같은 해 12월 전속계약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폴라리스는 "지난해 전속 계약 이후 클라라가 중대한 계약위반행위를 반복되는 것에 시정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아 수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며 "전속 계약을 해지해달라고 요청해왔으나 들어주지 않자 성적 수치심 등을 문제 삼아 협박하더니 뻔뻔하게 소송까지 제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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