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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라가 폴라리스 회장에게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된 발언과 행동을 공개했다. /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이건희 기자] "매니저라면 생리일 알아야!"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이하 폴라리스) 회장과 나눈 SNS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수세에 몰린 클라라(29·본명 이성민)가 반격에 나섰다. 그의 법률 대리인이 20일 배포한 3차 보도자료에서는 10일 SNS 메시지 공개 이후 제기된 주장과 논란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클라라 측은 이번 보도자료에 공개되지 않은 SNS 메시지 나머지 부분을 첨부했다. 또한 "19일 공개된 SNS 메시지는 폴라리스에게 유리하고 클라라에게 불리하도록 선별 편집됐으며 클라라가 폴라리스 회장에게 보낸 사진은 업무상 화보 사진으로 촬영 일정과 결과물을 보낸 것뿐인 데다 이마저 7월 중순 이후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클라라 측의 3차 보도자료에는 그동안 화제 된 성적 수치심 관련 내용이 자세하게 언급됐다. 핵심은 지난해 9월 19일이다. 클라라 측은 "폴라리스 회장이 보낸 SNS 메시지와 언행으로 그동안의 부적절한 처신과 지나친 사생활 간섭 등을 묵묵히 참았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고 말았다"고 밝혔다. 도대체 2014년 9월 19일에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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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라는 폴라리스 회장이 밤늦은 시간에 술을 마시고 메시지를 보내는 행동에 불쾌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 법무법인 신우 제공 |
지난해 9월 19일 밤 12시가 넘은 늦은 시각, 폴라리스 회장은 클라라에게 "내일 만날 때는 너의 진심을 알고 싶어. 내가 회사 오너이지만 모든 일을 알 수도 관여할 수도 해서도 안되기에. 회사와의 일 관계는 회사대표나 법무실ᆞ매니저와 하고 나에게는 정말 필요한 것만 이야기해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곧바로 "너와 만남이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신선하고 설렜는데 왠지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워서…와인 마시다 보니 너 생각 이나서 그런다"는 메시지를 또 보냈고 이어 "내일 좋은 만남이 되자"는 말로 대화를 마쳤다.
이 부분은 19일 공개됐던 메시지에도 포함됐다. 폴라리스 회장의 부적절한 언급으로 알려졌던 "너와 만남이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신선하고 설렜는데 왠지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워서"라는 부분에 대한 의문이 일부 해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클라라 측은 "왜 늦은 시간에 술을 마시며 5분 간격으로 이런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는지 무척 불쾌하다"고 밝혔다. 또 그날 오후 사무실에서 폴라리스 회장이 "회사는 네가 어디서 뭘 하는지 알아야 한다. 심지어 너하고 나하고도 계약 전에도 이야기했다. 우리 연예인 중 여자 연예인들이 매니저하고 관계가 심지어는 생리하는 날짜까지 안다"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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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라 측은 폴라리스 회장이 계약체결 당시부터 사무실이 아닌 레스토랑에 밤늦게 불러냈고 여자 친구 등 사적인 이야기들을 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 더팩 트 DB |
클라라 측은 "생리 운운 발언을 들으며 새벽에 온 SNS 메시지가 겹쳐지고 이어지는 회장의 부적절한 언사들까지 생각나면서 여성으로서 심한 수치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폴라리스 회장은 계약 체결 당시부터 사무실이 아닌 레스토랑에서 클라라를 1대1로 불러내 낮이 아닌 오후에 만나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으며 만나면 하는 이야기 가운데 여자 친구 발언 등 매우 사적인 내용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클라라가 추천하고 폴라리스가 동의해 직원으로 들어온 김 모씨에 대해 "결혼할 사이라고 오해하고 지나친 경계심을 표현하다가 결국 김 씨를 합리적인 이유 없이 회사에서 내쫓았다"며 "'김 씨'와 관계는 정리해라. 좋은 사람 많은데 두고두고 후회할 결혼을 왜 하느냐'고 결혼 문제 등 지나친 사생활 간섭이 불편하고 불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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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라 측의 성적 수치심 주장에 관해 폴라리스는 클라라가 중대한 계약 위반 행위를 했고 이를 문제 삼으니 성적 수치심으로 협박해 고소한 바 있다고 밝혔다. / 이새롬 기자 |
성적 수치심 논란에 관해 폴라리스 측은 1차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에이전시 계약 이후 클라라가 중대한 계약위반행위를 반복되는 것에 시정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아 수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발송하였다"며 "전속계약을 해지해달라고 요청해왔으나 들어주지 않자 성적 수치심 등을 문제 삼아 협박하더니 뻔뻔하게 소송까지 제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협박한 사실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클라라에게 말하자 클라라는 소속사를 찾아와 성적수치심 관련 내용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고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꾸며낸 것이라고 눈물로 용서를 구했다"고 주장했다.
클라라와 폴라리스는 지난해 에이전시 계약을 맺었으나 같은 해 12월 클라라가 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하며 분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양측의 소송 소식이 알려진 뒤 사건의 핵심은 폴라리스 회장과 클라라 사이의 '성적 수치심'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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