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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오후 1시 25분쯤 경기 광명시 이케아 광명점에서 화재 경보음이 울리자 매장 안에 있던 쇼핑객들이 비상구를 찾으려 한쪽으로 몰리는 바람에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왼쪽). 비상구 밖에서 매장 직원들이 출입문을 통제하고 있다. / 서울신문 제공 |
이케아 코리아, 화재 경보 울렸는데도…계산 하지 않고 대피하려는 손님 막으려 했다?
[더팩트 | 서민지 인턴기자] 이케아 광명점의 미숙한 대처가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에는 화재 경보기가 울렸는 데도 불구하고 계산을 하지 않고 대피하려는 손님을 막으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이케아의 장삿속과 안전불감증, 미흡한 대처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29일 이케아 코리아에 따르면 28일 오후 1시 25분쯤 경기 광명시에 있는 이케아 광명점에서 화재경보기 오작동으로 매장 안에 있던 쇼핑객들이 대거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이케아 측의 대처가 미숙했다는 점이다. 이날 이케아 광명점을 찾았던 경기 일산에 거주하는 A(46) 씨는 화재 경보음이 들렸지만 대피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A 씨에 따르면 이날 이케아 광명점에서는 최초 경보음이 울린 뒤 10분이 넘어서야 경보기 오작동에 대한 안내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두 번이나 오작동으로 인한 경보가 울려 쇼핑객들이 큰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A 씨는 "이케아 광명점은 구조가 미로처럼 돼 있는 데다 안내 방송조차 없어 무척 당황했다"며 "대피 과정에서 고객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이케아 직원들이 보이지 않아 많은 사람이 더 혼란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또 A 씨는 "겨우 비상구를 빠져나온 고객들이 비상구 밖에서 문을 지키고 있던 직원들을 발견했다"며 "고객 안전은 뒤로한 채 계산을 하지 않고 가는 손님을 막기 위해 비상구를 열지 않은 것 아니냐고 고객들이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주말이었던 당시 매장 안에는 약 1만여명의 쇼핑객이 있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실제 화재 상황이었다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이케아 관계자는 "오작동으로 화재 경보음이 울리자마자 한국어와 영어로 안내방송을 했다"며 "직원들이 못 나가게 했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케아 광명점은 기대에 못 미치는 매장으로 계속해서 고객들의 쓴소리를 듣고 있다. 주말마다 수많은 방문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매번 원활한 입장이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은 몇시간씩 대기해야 했다. 연면적 13만1550㎡에 달하는 이케아 매장 안에 수유실이 고작 세 곳에 불과한 것도 고객들의 불편 요소로 꼽힌다. 매장 안 수유실 부족으로 기존 수유실은 북적이고, 대기시간도 길어 화장실 앞에서 간신히 아이들의 끼니를 챙기는 부모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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