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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SBS 예능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저조한 성적을 낸 가운데 '2014 SBS 연예대상' 대상감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14 SBS 연예대상' 공식 홈페이지 캡처 |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대상감이 없다. 올해 유독 예능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SBS가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정글의 법칙'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 등이 꾸준히 좋은 시청률을 냈지만 누구 한 명에 대상을 주긴 애매해 보인다.
◆ '런닝맨'-'정글의 법칙' 2강 구도…신선함이 없다
30일 '2014 SBS 연예대상'이 막을 올리는 가운데 SBS의 고민이 깊어 보인다. 한 해의 예능 프로그램을 결산하는 자리지만 딱히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예능인이나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다.
여전히 SBS 예능 강자는 '런닝맨'과 '정글의 법칙'이다. 각각 5년, 4년 이어져 온 장수 프로그램인 만큼 올해도 꾸준히 10% 내외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돋보이는 신선한 기획력이나 대박 스타는 탄생하지 않았다.
지난 2011년 '힐링'이라는 코드를 바탕으로 토크쇼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된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는 5~6%대 시청률로 최근 다소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강호동이 MC를 맡은 '놀라운 대회 스타킹'도 큰 기복은 없으나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했을 때 2~3%p 정도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존재감이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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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동 김병만 유재석 이경규가 '2014 SBS 연예대상' 대상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2014 SBS 연예대상' 예고 영상 캡처 |
◆ 결국 답은 '다작(多作)'인가
결국 답은 다작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2014 SBS 연예대상' 예고 영상에서도 암시됐듯 올해 연예대상은 이경규 유재석 강호동 김병만 4명 가운데 한 명이 수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활동 정도가 비슷하다고 가정할 때 이경규와 김병만이 작품 수에 있어서는 유리하다.
이경규는 SBS에서만 현재 2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비록 초반에 비하면 부진하긴 하지만 '힐링캠프'를 4년 동안 이끌었고, 지난 2009년 시작한 '붕어빵'에서는 벌써 6년째 MC를 맡고 있다. 여기에 자신의 딸과 함께 관찰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를 추가로 론칭한다. 대박 프로그램은 없었지만 성실 도에 있어서만큼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정글의 법칙'으로 인기를 끈 김병만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 몸 쓰는 예능 '즐거운 가'를 지난 8월부터 새롭게 맡았다. 다만 시청률 면에서는 아쉽다. 대세 아이돌로 꼽히는 걸스데이 민아부터 송창의 장동민까지 쟁쟁한 출연진이 합류했으나 시청률은 3~4% 대로 '스타킹'의 절반 수준이다.
◆ 효자 'K팝스타4', 설자리 있나
올해 SBS의 최고 효자 프로그램을 꼽자면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4'(이하 'K팝스타4')를 빼놓을 수 없다. 'K팝스타4'는 지난달 23일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9%를 기록하며 '룸메이트'의 부진으로 늪에 빠진 '일요일이 좋다'를 구해냈다. 다만 연예대상에서 설자리가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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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스타4'는 올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SBS 예능 가운데 하나지만 연예대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SBS 방송 화면 캡처 |
'K팝스타4'는 K팝스타를 꿈꾸는 이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자가 꾸미는 무대와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의 심사평으로 이뤄진 포맷이기에 누구 한 명을 대상으로 내세우기 어렵다. 때문에 프로그램 자체가 받지 않는 이상 대상 부문에서는 사실상 제외됐다고 봐야 한다. 프로그램이 대상을 받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날까. '2014 SBS 연예대상' 대상 트로피가 누구의 차지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4 SBS 연예대상'은 30일 오후 8시 55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D 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진행은 이경규 성유리 배성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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