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 세기의 대결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술한잔 기분좋게 걸치고 나와
술도 깰겸 당구 한게임 치러 갔습니다.
물론 2차 내기 ~ 당구비도 내고 2차 술값도 내야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한판승부지요~
지금부턴 술멤버, 술친구가 아니라
상대편으로 호칭이 바뀝니다.
긴장되는 순간 ㅎㅎ
초반 기선제압을 위한 비장한 표정들이
감돕니다 ㅋㅋ 엄숙한 분위기입니다
지하에 있는 마이큐 당구장으로 향했습니다.
2대2 한팀이 되어 단판으로 결정하기로 했어요
초반에 치고 나가야 승산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신중한 마음으로 자신있게 치기로 굳게 다짐하고
입장했습니다
시간 관계상 국민의례나 애국가 제창은
생략합니다.
이미 당구를 치고 있는 분들이 꽤 많네요~
다들 게임이 아니라 승부의 모습이네요
당구장의 규정은 지는 사람이 계산한다.
이 룰은 어딜가나 동일한것 같습니다 ㅋㅋ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큣대
적당한 무게감과 곧게 뻗고 휘지 않은
고운 녀석으로 골라요
그렇지 않으면 삑사리의 원인이 될수 있습니다
이곳엔 분위기가 다른 당구장에 비해서
화사하고 약간 카페틱한 느낌도 조금 풍겨요~
이런곳에서 이기고 나와야 이곳 풍경도
아름다워 보일수 있는거지요 ㅋㅋ
이제 게임이 시작됩니다.
하나 뺄때마다 큰소리로 기뻐하며 상대의 기를 죽입니다.
상대방이 칠려고 하면 자꾸 말을 걸거나
질문을 한다거나
헛기침을 크게 한다거나
자꾸 주위에서 서성 거린다던지 이런 행동으로 겐세이를 잡아줍니다 ㅋㅋ
상대방이 칠때 반대편에 서서 큰 움직임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ㅎㅎ
쵸크칠을 하면서 다음 타법을 생각하고 고뇌하며
다다음 수까지 미리 생각합니다.
고뇌의 스포츠이자 수학적인 계산력과
앞을 내다보며 쳐야하고,
내 차례에서 최고의 샷을 구사해야 하는 책임감도 필요하며,
상대의 음료수까지 종종 티나지 않게 마셔버리는
강한 담력까지 필요합니다 ㅎㅎ
공은 둥급니다 ㅎㅎ
역시 강자를 알아보았습니다
우리팀의 승리~~
큰소리로 당구장이 떠나갈정도로 크게 하이파이브하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승리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2차로 향합니다.
그곳에서의 술자리는 더없이 즐겁겠지요
이겨서 그런지 꽃도 눈에 보이고
세상이 하얗고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ㅎㅎ
승자에겐 멋진 세상입니다
아주 기분좋은 짜릿한 승부 중계
여기서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