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당일여행으로 설악국립공원, 속초 해수욕장을 둘러 본 후 마지막 라스트 여행지로 찾은 곳이 속초 동명항이다.
동명항엔 신선한 자연산 회가 있고 회센터 옆 방파제를 끼고 파도에 깎인 조각같은 갯바위도 있고 암반 위에 세워진 영금정을 만날 수 있는 는 곳이였다.
동명항 주차장 앞에 하늘을 지붕삼아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정자 하나..
동명항 회센터를 둘러 싸고 각종 해산물 노점상과 해산물 튀김집들이 즐비했고 보기에도 먹음직 스러워보인다.
회센터 옆 방파제 너머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풍경이 숨어 있다는 사실..
일단은 배부터 채우는 걸로..
기업형 회센터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
역시 체계적이고 관리가 잘되있어 어느 집에서 횟감을 사야할지 고민을 만들지않는 장점이 있다.
1층 회센터에서 횟감을 고르고 회를 뜬뒤 부수적인 재료는 취향껏 준비해 건물 2층 식당에서 자리를 잡고 먹음 끝..
횟감들이 어찌나 싱싱하던지 자신의 구역을 벗어나 다른 집으로 침범하는 사태도 빈번했다. 팔딱팔딱..
골고루 바구니에 담긴 횟감들은 번호표를 받고 대기중..
아주머니들의 난이도가 높은 횟감손질 구경만으로 재미가 쏠쏠.. ~
필요한 재료는 취향대로..
간장은 식당에 있으므로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됨..
회센터 식당은 실내와 야외테이블로 나뉨..
식당 창가쪽에 앉아 대명항 풍경 감상으로 눈과 입이 즐거운 식사타임..
보기만해도 침이 꼴딱.. ~ 모듬회
탱글탱글 뽀얀 속살에 윤기가 좌르르.. 눈으로 먼저 먹기..
서비스로 나온 밑반찬
김치, 미역줄기볶음, 무장아찌
매운탕 1인분 당 @4,000 4명이 2~3인분 먹음 적당..
물회양념 2~3인용 @10,000
회가없는 물회양념으로 바로 떠온 횟감들을 넣어 먹음 굿! ~
시원한 물회 강추..
회 먹으랴, 물회 먹으랴, 매운탕 먹으랴 입과 손이 엄청 바빠짐..
회만 먹던 옆테이블 손님들 결국 금새 질렸는지 거의 회를 남기고 떠났다.
에구구.. 아까비..
우리처럼 매운탕, 물회를 곁들여 먹음 다 먹었을 텐데.. 쩝
우리처럼 요렇게 덩그러니.. 휑.. ~
비워줘야 진정한 먹방사수아니겠수.. ㅎㅎ
싱싱한 회들로 속을 채운 뒤 넉넉한 포만감의 평화가 찾아왔고 그제야 잠시 잊었던 동명항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기위해 방파제쪽으로 이동했다.
구름다리를 걸친 채 암반 위에 고즈넉히 서있는 영금정과 갯바위 사이로 흰파도가 부서지는 광경을 감상하는 사람들 틈에 우리도 끼었다.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 ♬
나는나는 갯바위 ♪
딱 어울리는 한 음절의 가사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동명항에 조각처럼 예쁜 갯바위에 부딪히는 흰파도가 은근 운치와 분위기를 자아냈고 철썩, 찰싹대는 파도소리가 리듬을 타고 시원하게 귓가를 때렸다.
힘찬 파도에 캐캐묵은 찌꺼기들을 모아모아 푸른 동해바다에 실어 보내니 가슴 속이 뻥하며 호탕한 소리를 냈다.
속초의 냄새와 모습을 가슴에 가득 담아 온 이날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근사한 추억의 선물이 되고도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