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국립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설악산 풍경을 즐긴 후 찾은 곳이 푸른바다가 펼쳐진 속초해수욕장이다.
6월 중순인데 이미 더위를 피해 속초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20여년만에 찾은 속초해수욕장의 풍경이 왠지 낯설었지만 푸른바다의 익숙한 비린내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가웠다.
해변을 끼고 싸이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 만큼 시원해 보인다.
전에는 이 돌고래들과 인어아가씨가 없었던 것 같은 데 고운 모래사장에 있는 조형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옥빛 푸른 바다가 보기만해도 시원시원..
보트와 바나나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 덕에 파도의 일렁임은 짓궂게 우리를 덮쳤고 방심하던 누군가의 신발을 몽땅 바다가 삼켜버렸다.
6월의 속초바다는 아직 차가웠지만 바다에 몸을 맡긴 채 물놀이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은 아이들처럼 마냥 즐거워 보였다.
해변을 가득 메운 사람들로 속초해수욕장도 덩달아 분위기를 타고 활기가 넘친다.
여벌 옷이 없어 발만 담갔다 왔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바다와의 대면이였다.
갔노라! 보았노라! 느꼈노라! ~
속초해수욕장 주차장 요금은 본격적인 피서철이 아니라 그런지 요금을 받지 않았다.
속초바다와 짧은 만남을 아쉬워했지만, 그보다 각자의 가슴에 한 가득 무언가를 담아 온 뿌듯함으로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