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포 유(me before you)
감독 - 테아 샤록
출연 - 에밀리아 클라크, 샘 클라플린, 매튜 루이스, 제나 콜먼
로맨스 / 미국 / 110분 / 12세 관람가
원작자 조조 모예스의 소설을 각본한 영화 '미 비포 유' 는 존엄사 논쟁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이다. 아름다운 이별, 죽음과 삶의 선택의 기로에서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많은 고민을 안겨 주며 윌과 루이자의 안타까운 만남에 함께 가슴 아파야 했다.
이야기는 6년 동안 일하던 카페가 폐업하면서 백수가 된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는 새 직장을 찾던 중 촉망 받는 젊은 사업가였던 전신마비 환자 윌(샘 클라플린)의 6개월 임시 간병인이 된다.
루이자의 우스꽝스러운 옷차림과 썰렁한 농담들, 속마음 그대로 드러나는 그녀의 표정 등이 신경쓰이는 윌과 제 멋대로인 윌이 마음에 들지 않는 루이자..
6개월 동안 둘 사이에 일어난 일들만큼 둘의 관계도 좁혀가는 듯 싶었지만 윌의 선택에 루이자는 망연자실한다.
이별을 준비하는 마지막에 나타난 짜증나는 여자
내 평생 최고의 6개월을 선물했다.
유능하고 부유한 젊은 사업가 윌이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고 엉뚱하고 순수한 루이자는 그의 임시 간병을 맡는다.
시종일관 서로 부딪히던 그들은 서로에 대한 비밀과 슬픔을 털어 놓고 공유하면서 어느새 사랑으로 발전하게 된다.
"행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합니다"
윌의 의도를 알게 된 루이자는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윌을 위한 위키리스트를 계획하고 실행한다.
하지만 윌을 지키려는 그녀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한 윌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는 사실에 루이자는 무너지고 만다.
"과연 욕심일까?"
윌의 곁에서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은 루이자의 간절함과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는 윌의 냉정한 결심은 지켜 보는 이들까지 "제발", "안 돼" 란 단어가 툭 나올 정도로 먹먹한 두 사람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
꿈은 있지만 단 한번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용기있게 살지 못했던 루이자
그녀의 장점은 밝고 상냥함. 엉뚱하고 개성있는 옷차림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의 매력을 발산할 줄 아는 여자다.
윌(샘 클라플린)
부유하고 유능한 젊은 사업가, 만능 스포츠맨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차도남 윌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남자가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되자 삶의 끈을 놓기로 결심하고 세상과 이별할 준비를 한다.
만약 윌에게 사랑하는 루이자를 안아 줄 두 팔에 힘만 있었어도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윌에게 최고의 마지막 생을 안겨 준 루이자를 가슴에 새기며 그녀와 이별하는 모습은 지금도 가슴이 따끔 거릴 정도로 통증을 주고 있다.
윌의 마지막부탁까지 들어 준 루이자의 사랑
루이자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윌이 남긴 진심어린 격려와 조력..
짧은 6개월이지만 진중하고 이쁜 사랑을 보여 준 영화였다.
감히 그들이 내린 선택에 우리의 주장을 펼 수는 없지만, 존엄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