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은 꼬막반찬......
외출하고 집에 오는 길에 보니
길가에서 차세워놓고 왕따시만한 꼬막을 팔길래
한 무더기 사가지고 와서 저녁 반찬으로다가....
음..근디....꼬막삶는법...
어렵지않은데 손이 많이 가요...
껍질 벗겨내는 것도 일이고만.ㅋㅋㅋ
예전에 친정엄마가 숟가락 꼬막 뒤꽁무니에 넣어서
잘도 까던데..난 왜 안되는겨? 우띠..
이 꼬막이 아닌가....? ^^;;
요거이 5천원어치...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던디
야는 뭔 꼬막일깝쇼?
크기가 일반 꼬막보다 더 커요.
생긴 건 좀 징그럽다요.
꼬막삶는법은 다 아시쥬?
사람마다 방법이 다 틀리긴하던데....
전 양념장을 묻혀서 안 먹고
그냥 오리지날로 먹을거라 물을 적게 잡아서
짠물이 최대한 빠져나가지 않게 삶을거랍니다.
꼬막삶는법....
먼저 삶기 전에 잘 씻어야해요..
그것도 깨깟이...아주 깨깟이......
구정물? 이 안 나올 때까지 박박 씻어야한답니다.
씻다가 보니...뻘을 가득 담고 있는 거 발견...헉스...
예전에 어릴 적 친정엄마가 꼬막 씻는 소리
엄청스레 시끄럽게 느껴졌더랬는데...히...
흐르는 물에 두 손 넣고 박박~~~
문질러가며 씻어주는 게 포인트...
어떤 사람은 칫솔로 하나하나 문지른다고 하던만...
성질 급해서 전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
씻다보면 요렇게 거무죽죽한 물이 나오는데
계속 몇 번 씻다보면
더이상 거무죽죽한 물이 안 나올 때가 있어요..
그람 된거.....
깨끗이 목욕재개한 꼬막들..
너무 문대서 껍질이 깨진 것도 있고만요..ㅋ
힘조절이 앙대~~
꼬막삶는법 중 중요한 포인트...
양념장을 끼얹어서 먹을 거면
물양을 많이 잡아서 삶아도 된답니다.
하...지....만.....
저처럼 양념장 끼얹지않고
꼬막 본연의 짠맛을 즐기시려면
물을 조그만 잡아주세요...
물양을 많이 해서 삶으면
맛있는 짠맛이 물로 다 빠져나가더라구요.
물이 팔팔 끓기 전에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올 때쯤
꼬막을 넣어줍니다.
청주를 약간 넣고 삶으면 비릿한 맛을 잡을 수 있는데
없으면 그냥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거 하나.....
삶을 때...꼭 한쪽 방향으로만 저어주세요.
그래야 꼬막 살이 한쪽으로 붙어서 살을 떼기가 좋답니다.
그리고 입이 벌어지면 바로 꺼내주세요.
너무 익으면 질겨지고 살도 오그라지니
벌어진 아이들부터 건져내시면 됩니다.
벌어진 꼬막 사이로 뻘들이 살짜기 묻어있는 것이 보이면
건져내면서 꼬막 삶았던 물에 한 번 흔들어서 휑궈주세요.
11월 부터 3월까지 찬바람 불면 먹을 수 있는
겨울 별미 아미노산이 풍부한 꼬막...
꼬막삶는법 알려드렸으니....
오늘 저녁은 응답하라 1988 덕선이네 밥상에 올라간
꼬막 반찬처럼 수북히 쌓아놓고 드셔보세요..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