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로페스 기자(1950~2002)는 세계 2위 규모 방송국인 브라질 글로보 TV 소속이었고
시사 분야의 뚝심있는 심층분석 취재로 알려져 있었다.
본래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지만 착실히 공부해서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2001년에는 마약 파티 관련 취재로 취재상 등 여러 권위있는 상을 수상한 유능한 기자였다.
그는 직업에 대한 열정과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진실을 세상에 알림으로써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했다.
그 때문에 마약 밀매와 관련한 취재 활동으로 갱들로부터 계속적인 협박을 받아왔다.
그의 동료 기자는 로페스가 협박을 받고 있는데도 방송사 측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자신도 후환이 두려워 결국 브라질을 떠나고 말았다.
2002년.
그는 다시 취재차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의 댄스파티에 잠입했다. 마약갱들은 댄스파티를 판매 거점으로 삼고 있었다.
교육에 대한 기회가 없어 신분상승을 할 수 없는 젊은이들은
마약에 쉽게 빠질 수 밖에 없다.
주민들은 이 댄스파티에서 마약밀거래와 미성년 성매매가 이루어진다고 여러 차례 제보했다.
댄스파티에 숨어들었던 로페스가 맨 가방에서 카메라의 붉은 빛이 새어나오자 갱들은 알아채고 로페스를 붙잡고 말았다.
갱들은 로페스를 마치 전리품처럼 끌고 빈민가를 돌았다고 나중에 한 주민이 증언했다.
갱 두목 엘리아스는 로페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리고 로페스를 각목으로 심하게 구타하면서 쓰레기가 널린 언덕배기로 끌고 갔다.
일당은 그를 나무에 묶어놓고 철책용 철사줄로 그를 구타했고 담배불로 --------하였고 혀를 --------으며 두목 엘리아스는
직접 일본도로 그의 ---------다.
수년 후 자동차 절도로 체포된 20대의 한 남자는 자신이 로페스의 처형 장소에 있었다고 자백했다.
그의 시신을 태우려고 했는데 (출혈로 인해) 불이 잘 붙지 않자 엘리아스가 완전히 태우지 않으면 똑같이 해주겠다고
협박했고 일당은 겁에 질려 시키는 대로 하고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로페스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고 밝히고 너무나 잔인한 일이었고 혐오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로페스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고 밝히고 너무나 잔인한 일이었고 혐오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잠입취재를 나갔던 로페스 기자가 돌아오지 않자 방송국은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가 시작되었다.
그의 타다 만 뼈조각은 수일 후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되었고 유전자 감식 결과 로페스 본인으로 밝혀졌다.
이후 대대적인 체포 작전으로 엘리아스와 일당들은 경찰에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15년~28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
멕시코나 브라질 등 마약갱들이 전권을 휘두르는 나라들의 공통점은 정부가 공교육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치꾼들은 국민에게 양질의 교육을 시키면 자신들의 기득권을 잃을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교육은 중산층 이상 부자들의 전유물로 내버려 둔다.
머리에 뭐 들은 게 있어야 자신의 처지에 불만을 품고 정부에 개선을 요구할 것이 아닌가?
교육 없이는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없고 좋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가난에서 못 벗어나게 되고 가난하면
각종 범죄에 취약하게 된다. 사회 안전망이 존재하지 않고 굳이 만들려고 하지도 않는 국가에서 국민은 정치꾼, 부자들의 호구가 되고 노예가 된다.
로페스 기자를 참살한 것은 살아있는 악마라고밖에 할 수 없는 마약 갱들이지만
이 갱들이 어릴 때 좋은 교육의 기회를 받았더라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범죄행위에 대한 책임은 범법자 개인에게 있지만 사회가 범죄자를 양산하는 '생산 공장'이 되었을 때는
그 사회에도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범죄행위에 대한 책임은 범법자 개인에게 있지만 사회가 범죄자를 양산하는 '생산 공장'이 되었을 때는
그 사회에도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국민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나라는 결국 이 꼴이 난다.
옳은 정치 없이 옳은 교육이 나올 수가 없고 옳은 교육 없이 옳은 국민이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옳은 정치는 옳은 정치를 요구하는 국민들에게서만 나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