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훈련병들에게 모처럼 한가한 저녁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어느 정도 서로 얼굴을 익혔을 때쯤
자연스럽게 오고 간 대화가 군에 오기 전 사생활 및 직업이었습니다.
군대에 오기 전에 뭘 했느냐? 직업이 뭐냐? 결혼했느냐? 등등~~
그중 극소심한 A형 같은 한 친구가 있었는데~
도통 말이 너무 없어서 훈련 동기 중 한 친구가 물어봤습니다.
“어이~ 친구 직업이 뭐야?”
이 친구 여전히 무반응
하여 또다시 물어봅니다.
“직업이 뭐냐고? 우리끼린데 뭐 어때??” 라고 하자
극 소심한 친구는 드디어 꽉 다문 입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의사는 일반병으로 올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
이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말하길
“의사 맞거든”
그리고 하는말………
“나중에 한 번 들려 잘 해줄께~”
얘기를 듣고 있던 다른 친구가 말하길
“솔직히 말해 너 수의사지?”라고 말하니……
이 친구 ~ 피식 웃으며 하는말…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