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용노조 간담회서 밝혀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확대 도입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동의를 강요하는 등의 불법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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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전국금융산업노조와 간담회에서 정부가 공공기관의 직원들에게 성과연봉제 도입 서명을 압박하고 있다는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꾸려서 현장에서 이뤄지는 불법성을 조사하겠다”며 “만약 지금까지 불법적으로 진행된 게 있다면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정부의 압박 때문이든, 기관장과 간부의 성과주의 때문이든 현장에서 불법이 벌어지거나 노동관계법을 위반한다면 필요 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가 20대 여소야대 국회가 열리면 못하니까 과도기에 밀어붙이는 것 같다”며 “5월에 (성과연봉제를) 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여소야대 국회다. 경고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금융위원회가 사측에 사용자단체 탈퇴를 비롯한 위법·탈법행위를 방조, 지시하고 사측은 정권만 믿고 법에 정해진 절차를 깡그리 무시하면서 폭압적으로 찬반투표나 이사회 의결을 강행하는 것이 지금 금융공기업들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