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청사서 이임식 가져 “더 큰 성공의 역사 만들어 달라”
박근혜정부 전반기 내각을 총괄했던 정홍원 국무총리가 16일 취임 2년 만에 총리직을 내려놨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국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 큰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박근혜정부 초대 국무총리로서 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하는 역사적 사명과 막중한 책임을 안고 취임했다”며 “지난 2년 동안 저와 함께 열정적으로 일해 주신 국무위원 여러분과 모든 공직자들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40개 국정과제 확정을 통한 국정운영 틀 확립 ▲경제 활성화 ▲민생 안정 ▲규제개혁 추진 ▲울진 원전건설,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등 갈등과제 해소 등을 총리직 수행 기간 보람 있는 일로 꼽았다.
정 총리는 “국민과 공직자 여러분께 평소 제 바람에서 하나의 제언을 드리고 떠나고자 한다”며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겸손의 문화가 확산돼 뿌리내리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4·16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그동안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지만,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튿날인 2013년 2월26일 임명됐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후임 총리 후보자들이 연쇄 낙마하면서 결국 유임됐다.
관리형 총리로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총리 고유권한인 임면제청권 행사가 형식에 그치는 등 책임총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언행을 삼가고 사회갈등 해결을 추구하는 ‘실무형 총리’에 무게를 두고 조정자 역할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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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홍원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떠나면서 손을 흔들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국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 큰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박근혜정부 초대 국무총리로서 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하는 역사적 사명과 막중한 책임을 안고 취임했다”며 “지난 2년 동안 저와 함께 열정적으로 일해 주신 국무위원 여러분과 모든 공직자들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40개 국정과제 확정을 통한 국정운영 틀 확립 ▲경제 활성화 ▲민생 안정 ▲규제개혁 추진 ▲울진 원전건설,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등 갈등과제 해소 등을 총리직 수행 기간 보람 있는 일로 꼽았다.
정 총리는 “국민과 공직자 여러분께 평소 제 바람에서 하나의 제언을 드리고 떠나고자 한다”며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겸손의 문화가 확산돼 뿌리내리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4·16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그동안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지만,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튿날인 2013년 2월26일 임명됐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후임 총리 후보자들이 연쇄 낙마하면서 결국 유임됐다.
관리형 총리로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총리 고유권한인 임면제청권 행사가 형식에 그치는 등 책임총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언행을 삼가고 사회갈등 해결을 추구하는 ‘실무형 총리’에 무게를 두고 조정자 역할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