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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비례대표 박윤옥 의원이 차남 이 모 씨를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보좌관으로 기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
박윤옥 의원 "보좌관 바뀌었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더팩트 | 김민수 인턴기자] 새누리당 비례대표 박윤옥 의원이 차명으로 아들을 보좌관으로 기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는 5일 박윤옥 의원실 소속 4급 보좌관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문창준씨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인물로, 박 의원의 차남 이 모 씨가 문 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씨는 정식 보좌진이 아닌 입법보조원으로 국회에 등록돼 있다. 그는 입법보조원으로 국회 출입증을 발급받은 뒤 4급 보좌관인 문 씨 행세를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씨는 취재진에게 자신을 '문창준 보좌관'으로 소개했으며 피감기관 직원들에게도 이처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문창준 보좌관이 지난해 12월 말로 그만두기로 했고 지금은 유예기간을 준 상태"라며 "곧 (이 씨를 보좌관으로) 등록 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이 씨는)아들이 맞다"며 "보좌관을 한 경력도 있고 능력도 있다"며 "12월 말부터 급하게 일을 하게 됐고, (취재를 요청했을 당시) 명함도 나오지 않았고 보좌관이 바뀌었다고 말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박윤옥 의원은 새누리당 현영희 전 의원의 당선무효로 지난해 1월 의원직을 승계했다.
본래 국회의원은 7명의 정식 보좌진 외에 2명의 인턴과 2명의 입법보조원을 둘 수 있다.
국회의원이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지만 도적적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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