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추적 60분’은 지난 2월 미국 텍사스 주의 한 모텔에서 스스로 독극물을 마시고 목숨을 끊은 국내 지방 사립대 강사 한경선(44) 씨의 사연을 취재하며 국내 대학의 시간 강사들의 열악하고 부당한 현실과 국내 대학교육계의 비인간적인 고용구조를 집중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경선 씨가 미국 명문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받고 교수가 되고자 한국 내 한 대학에서 강의 전담 교수로 일을 시작했지만 전공과 무관한 과목들을 떠맡아 인격적으로 모욕을 느끼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공개했다.
또한 임용 부담이 없는 강의 전담 교수 제도를 악용하는 국내 대학들의 만행때문에 턱없이 낮은 임금에도 하루 몇 개씩 강의를 뛰어가며 어렵게 경력을 쌓아가는 강사들의 현실을 취재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은 “지성의 상아탑이라는 대학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었다” “자살로 몰로간 현실에 기가 찬다” “한경선 씨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제대로 된 교수 제도가 필요하다” 등 시청자들의 분노와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박상화 기자/www.reviewstar.net
신선한 뉴스 리뷰스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