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팔색조 매력으로 좌중을 사로잡는 ‘예지원’과 타고난 재치 입담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탁재훈’. 두 배우가 주연으로 캐스팅 되며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감독 : 김정민)가 지난 22일(화) 경기도 성남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이 날 촬영은 극 중 ‘유진(예지원 분)’이 술김에 하룻밤을 보낸 유력한 첫 번째 용의자를 찾아나서는 내용이다.
영화 <생활의 발견>, <올드 미스 다이어리>, <죽어도 해피엔딩> 등을 통해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연기로 남다른 포스를 내뿜는 저력의 여배우 예지원. 그런 그녀가 이번 영화에서는 ‘여자 나이 32살에 남자도 없어, 돈도 없어, 가진 거라곤 술값으로 날린 카드 고지서뿐 인 무대책 사고뭉치’로 변신한다.
극 중 ‘유진’은 필름이 끊긴 자신과 하룻밤을 보낸 의문의 남자를 불철주야 찾아 나서는 귀엽고 못 말리는 캐릭터로, 예지원이 <올드 미스 다이어리>에서 선보였던 ‘최미자’역 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4차원의 엉뚱함을 선보인다고.
예지원은 이번 캐릭터를 위해 본인도 생전 처음 해보는 뽀글 파마머리로 파격 변신 시도! 몇 달 간 예지원이 아닌 ‘유진’으로 살겠다는 열의를 불태웠다. 또한 촬영이 들어가기 전부터 얼굴 근육을 움직이며 끊임없이 표정연기를 연습, 촬영 중에는 예상치 못한 기발한 애드립 연기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그간 어떤 역할을 맡겨도 혼신의 힘을 다해 열정적인 연기를 펼쳤던 그녀답게 이번 영화에서의 예지원 식 화끈한 코믹열연이 더욱 기대된다.
지난 2007 KBS 연예대상을 거머쥐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만능 엔터테이너로 우뚝 선 탁재훈이 예지원의 상대 역 ‘철진(탁재훈 분)’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극 중 사고뭉치 ‘유진’과 10년 동안 ‘볼 거 안 볼 거’ 다 본 저스트 프랜드로 등장해 그녀의 사고 뒤처리 반으로 고군분투할 예정.
그 동안 영화 <가문의 영광>, <내 생애 최악의 남자>, <어린 왕자>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으며, 방송계뿐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그가 이번 영화에서 예지원과 함께 강력한 코믹 에너지를 발산할 예정이어서 더욱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원래 이 날 촬영이 없었던 탁재훈은 예정에도 없이 현장을 급습해 예지원과 스탭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추위에 고생하고 있는 스탭들을 응원하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이 날 촬영 장면은 극 중 ‘유진’이 필름이 끊긴 채 하룻밤을 보낸 의문의 남자를 찾아 나서는 내용으로, 그 첫 번째 용의자 ‘종태(김형범 분)’에게 술을 잔뜩 먹인 후 똑 같은 상황을 재현해 그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유진’의 앙큼한 의도가 담겨있다. 두 배우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빗길에 뒹굴고, 눈물, 콧물을 흘리며 술 취한 연기를 리얼하게 펼쳤다.
이렇듯 몸을 사리지 않고 밤새 열연한 배우들 덕에 현장은 그야말로 후끈 달아올랐다. 첫 촬영을 마친 예지원은 “첫 날부터 이렇게 눈이 많이 와서 기분이 좋고, 영화가 대박 날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촬영에 임하겠다.”며 의욕적인 소감을 밝혔다. 언제나 상상 그 이상의 웃음을 선보였던 예지원, 탁재훈 커플의 코믹연기 호흡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관심이 기울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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