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한국골퍼 최고 연수입… 우즈, 부진에도 9년째 1위
골프다이제스트는 6일 전 세계 주요 투어에서 뛰는 골프 선수들의 지난해 상금과 상금 외 수입을 공개했다. 최경주는 상금이 521만147달러, 상금 외 수입이 600만달러였다. 2010년(641만달러)에 비해 총수입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순위 역시 2010년 33위에서 2011년 13위로 뛰어올랐다.
상금 수입은 공식·비공식 대회 상금을 모두 포함했으며 상금 외 수입은 스폰서십과 대회 출전료, 의류·와인·코스 설계·골프 레슨과 같은 관련 사업 수입, 광고 출연료 등을 선수 본인과 에이전트, 후원사를 통해 추산했다. 투자 수익은 제외됐다.
최경주는 PGA 투어 2승을 거둔 2007년 953만달러를 벌어들였으나 이후 슬럼프를 겪다가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3년4개월 만에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해 10월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처음 개최한 대회인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에서 3년 만의 국내 우승도 차지했다. 현재 세계 랭킹 15위에 올라있는 최경주는 거액의 초청료를 받고 대회에 출전한다. 2009년 나이키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메인 스폰서 없이 지내다 지난해 SK텔레콤과 3년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해 부상과 스캔들에 시달려 대회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는데도 9년 연속 수입 1위(6406만7059달러)를 차지했다. 상금 수입은 206만7059달러, 상금 외 수입은 30배나 되는 6200만달러였다. 수입이 정점을 찍었던 2007년(1억2270만달러)에 비해서는 반 토막이 났고 2010년(7429만4116달러)에 비해서는 1000만달러가 줄었다.
2위는 필 미켈슨(미국·4199만1564달러), 3위는 상금 외 수입으로만 3600만달러를 번 83세의 아놀드 파머(미국)였다. 지난 시즌 사상 최초로 미국과 유럽 상금왕을 동시 석권한 세계 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상금 수입 1318만3497달러, 상금 외 수입 850만달러로 6위(2168만3497달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