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신데렐라 언니’에서는 대성도가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은조의 모습이 그려졌다. 새 아버지 대성(김갑수 분)도 동생 효선(서우 분)도 그녀에게 친절했지만 은조는 시종일관 싸늘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필요한 것은 언제라도 부탁하라는 대성의 말에 은조는 수학과외를 시켜달라고 말했다. 타고난 머리가 좋아 성적은 상위권이었지만 학교를 계속 다니지 못해 수학의 기초가 약했기 때문.
이에 대성은 기훈(천정명 분)을 과외선생으로 붙여줬다. 자신에게 사적으로 관심을 두는 기훈이 불편했던 은조는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더군다나 기훈은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존칭을 쓰라”고 강요해 은조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했다.
하지만 은조는 “잘 가르치시는 것 같고 시간도 별로 없으니 인수분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라며 기훈의 말에 굴복했다. 이에 기훈은 “말투가 상당히 거슬리지만 그래도 큰 변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시간이 없다는 말의 의미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은조는 “이 집에서 오래오래 학교를 다닐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기회가 있을 때 해 두려고 했다”고 고함치며 방을 뛰쳐나갔다. 그 동안 여러 남자를 전전하며 가정이라는 틀 없이 떠돌던 엄마 강숙(이미숙 분)의 밑에서 받아 온 상처가 일시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후 은조를 찾아낸 기훈은 대성을 두고 “이 곳의 사장님은 마음을 다해 모시고 싶은 분”이라고 말하며 “그러니 다시는 떠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이어 “발톱 세운 고양이처럼 할퀴고 도망치려는 너를 잡아놓으려는 것은 심부름이어서가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덧붙여 “나도 너 같았는데 여기서 지내다가 달라졌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이를 듣던 은조는 다소 누그러진 표정으로 기훈의 말을 들었다. 이에 기훈은 “나 지금 멋져 보이지 않냐?”고 물은 뒤 “이 곳에서 멋져졌다”며 “넌 나보다 더 멋져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다시는 네 공부시간을 빼앗지 않겠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은조에게 깊은 관심을 두는 기훈의 모습을 보면서 상실감과 서운함을 느끼는 효선의 모습이 전해져 앞으로 전개될 갈등을 첫 발을 내딛었다.
신아인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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