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방송된 MBC evey1 ‘아이돌 군단의 떴다! 그녀 시즌5’에서는 마지막 회를 맞아 그동안 진행을 맡아온 신봉선이 마지막 여성게스트로 깜짝 출연했다.
이날 엠블랙 멤버들은 계단을 내려오는 여성 게스트를 보고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곧 “짧아”라는 한마디와 함께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바로 2009년 12월부터 함께 해온 신봉선이 등장한 것. 엠블랙 멤버들은 여성 게스트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준비한 매력발산의 시간에 “있던 매력도 없어졌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지만 곧 신봉선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준비해온 장기를 마음껏 펼쳤다.
먼저 엠블랙의 리더 승호는 비의 ‘레이니즘(Rainism)’에 맞춰 파워풀하면서도 섹시한 춤을 췄고, 막내 미르는 나몰라 패밀리의 노래를 라이브로 선사, 손하트 프러포즈까지 해 신봉선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또한 이준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꿀복근’을 공개했고, 천둥은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다른 파워풀하고 남자다운 댄스로 엠블랙 멤버들과 신봉선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지오는 엠블랙의 첫 고정프로그램인 ‘아이돌 군단의 떴다 그녀’의 종영을 아쉬워하듯 이정의 ‘내일 해’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날 엠블랙 멤버들은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는 ‘위험한 초대’코너를 패러디했다. 이는 신봉선이 각자 멤버들에게 지정된 단어를 이야기 하거나 행동을 했을 때 멤버들은 벌칙을 당하는 것. 제비뽑기 결과 승호, 이준, 천둥은 플라잉 체어와 바람맞기, 지오와 미르는 닥터피쉬와 고무줄 튕기기 벌칙이 주어졌다.
신봉선이 이야기를 하는 동안 승호, 천둥, 이준은 쉴 새 없이 물속으로 날아갔고 바람을 맞아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지난 회 복부비만으로 밝혀진 승호는 물에 빠진 후 D라인을 여과 없이 드러내 맴버들과 신봉선을 폭소케 했다.
이날 벌칙의 백미는 지오와 미르였다. 승호, 천둥, 이준의 벌칙이 플라잉체어였다면 지오와 미르는 닥터피쉬였다. 초반 지오와 미르가 발을 담근 수조에는 각질을 먹는다는 닥터피쉬가 담겨졌지만 플라잉체어에 비해 약한 벌칙이라 생각한 제작진은 닥터피쉬를 급하게 다른 무엇과 바꿨다. 바로 뱀장어. 팔뚝만한 뱀장어의 출현에 지오와 미르는 경기를 일으켰고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플라잉체어로 멤버들이 정신없이 날아다니고 뱀장어 때문에 소리를 지르는 와중에 마지막 최고의 나쁜남자를 뽑는 시간이 왔다. 이날 신봉선은 승호를 최후의 나쁜남자로 지목, 꽃목걸이와 금일봉을 선사했다. 이에 승호는 “리더라서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금일봉은 엠블랙 멤버들이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도록 팀의 공금으로 쓰겠다”라고 겸손하게 말해 멤버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최종회인 이날 엠블랙 멤버들은 “이 방송을 하고나서 성격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 “금요일마다 녹화를 했는데 한동안 허전할 것 같다” 등의 마지막 인사를 남기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천경진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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