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방영된 MBC 일일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에서는 하룡(임하룡 분)의 손녀 유나(이영유 분)가 성수의 옥탑에 놀러왔다. 지난회에 할아버지 이름을 숙제로 묻던 유나는 실제 할아버지와 처음 대면하게 된 셈.
하룡에 대한 유나의 첫인상은 썩 좋지 않았다. 짝사랑하는 준이(채상우 분)에게 잘 보이려고 가져온 김치전을 혼자 다 먹어치우는가 하면, 준이와 같이 수학 숙제를 할 때 “준이는 100점인데 넌 몇 점이냐”고 묻는 하룡이 유나의 눈에 좋게 보일 리가 없었다. 더군다나 준이는 “기억 안 난다”고 딴청 피우는 유나에게 “너 60점이잖아”라고 덧붙여 유나를 더욱 속상하게 했다.
그러나 앙숙이 따로 없었던 하룡과 유나의 관계는 ‘닐리리 맘보’로 전환점을 맞았다. 하룡이 항상 콧노래로 흥얼거리던 ‘닐리리 맘보’를 유나가 제법 흥겹게 잘 따라 불렀던 것. 이에 하룡은 내친김에 일명 ‘치킨 춤’까지 전수, 유나와 함께 나란히 가무를 즐겼다. “누굴 닮아서 이렇게 잘 하냐”는 하룡의 칭찬에 유나는 내심 기분이 좋았다.
이윽고 유나는 크림빵을 하룡에게 양보할 만큼 그를 따르게 됐다. 하룡이 “내 딸이 결혼했으면 너 만한 손녀딸이 있었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적시자 유나는 “그럼 제가 손녀딸을 해 드리겠다”며 같이 코를 훌쩍였다. 이에 위로받은 하룡은 유나가 부르는 ‘닐리리 맘보’에 맞춰 상상 속의 부인 옥숙(송옥숙 분)과 한바탕 춤을 췄다.
한편 지원(예지원 분)은 새로 들어온 선호(이선호 분)에게 기선을 제압하려다 대신 ‘100분토론’에 출연, “뚱땡이로 살고 싶냐”는 폭탄 발언으로 병원을 3일간 쉬게 됐다. 지난회 바니(김바니 분)의 계략으로 형 규한(이규한 분)과 만나게 된 영광(김영광 분)은 규한과 함께 살게 되어 앞으로 벌어질 갈등을 예고했다.
이 날 ‘볼수록 애교만점’의 시청률은 AGB닐슨 기준 9.5%를 기록해 큰 상승이나 하강 없이 무난한 수치를 보였다.
이현화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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