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호는 친한 동생 태훈(임슬옹 분)이 술에 많이 취하자 태훈을 모텔로 데리고 갔다. 그 시간 술에 만취한 개인(손예진 분)은 친구 원호(봉태규 분)의 손에 이끌려 모텔에 들어왔다.
원호가 개인에게 스킨십을 하려던 찰나 개인이 눈을 떴고, 친한 친구 원호의 응큼스런 행동에 배신감을 느낀 개인은 ‘너 한번 죽어보라’는 심정으로 원호에게 발길질을 해댔다.
개인의 매질을 견딜 수 없던 원호는 방을 박차고 도망갔다. 원호를 쫓아 방에서 나온 개인은 모텔 복도에서 진호를 마주치게 됐다.
버스추행사건과 프로포즈사건으로 안면이 있던 둘은 서로를 비꼬며 찰나의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그때 저 뒤에서 진호를 부르는 태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태훈은 팬티만 입은 상태로 진호에게 달려와 매달렸다. 그리고는 “형 어디가? 형 거울 속 한말 진실이야? 형 이런 사람 아니잖아”라며 이상한 상황을 연출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태훈은 진호를 짝사랑하는 혜미(최은서 분)를 좋아하고 있었고 혜미와 관련된 일이라면 회사에 와서까지 진호에게 투정을 부리곤 했다. 이를 참을 수 없던 진호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모텔 거울에 “해고를 축하한다. 너나 해라 데이트”라는 메시지를 써놓았던 것이다.
이를 본 태훈은 헐레벌떡 달려와 진호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형 이러지마 난 사랑한 죄밖에 없어 왜 사랑을 몰라”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본 개인은 진호가 게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상황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벌어졌다. 진호와 진호의 사무실 형 상준(정성화 분)은 라이벌 창렬(김지석 분)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식장 내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상준이 바지의 지퍼를 만지작거리자 진호는 뭐 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상준이 아까 화장실에 갔다 왔는데 그때 지퍼가 꽉 낀 거 같다며 지퍼를 올리기 위해 낑낑댔다.
이 모습을 지켜본 진호는 “가지가지 한다”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여 상준의 지퍼를 매만졌다. 상준은 “아우 야 이거 미묘하다. 베리굿. 나이스”라는 19금 농담을 날리며 익살스런 표정을 지었다.
바로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개인의 친구 영선(조은지 분)은 그 장면을 보자마자 아들 준혁의 눈을 가렸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영선은 진호와 상준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는 이내 준혁의 귀까지 가렸다.
상준과 진호가 나눈 대화는 이랬다. 상준이 진호에게 “아 참 어제 태훈이랑 어떻게 됐어?”라고 묻자 진호는 “아우 말도 마 어제 모텔까지 가서 지쳐 죽는 줄 알았어”라고 답했다. 이에 상준은 “임마 남자 둘이서 모텔에서 즐거웠겠다 아주”라고 말하며 희죽댔다.
상준과 진호가 하는 얘길 들은 영선은 상준을 쳐다봤고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상준은 이내 말문을 닫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호가 게이라고 오해받게 되는 상황들이 자연스럽고 코믹스럽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개인이 게이친구를 원하게 되는 중요요인인 창렬과 인희(왕지혜 분)의 배신 에피소드 또한 빠른 속도로 전개돼 “1시간이 빨리 지나갔습니다” “빠른 전개에 코믹스런 상황, 재미도 있고 볼거리도 많아 다음 내용이 기대되네요”라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김현지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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