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영된 MBC '볼수록 애교만점‘에서는 100분 토론에서 대형 실수를 저지른 후 두려움에 떠는 지원의 모습이 코믹스럽게 그려졌다.
탄탄비만 클리닉에 새로 들어온 훈남 의사 선호(이선호 분). 선호의 예약환자 수가 자신의 환자보다 더 많고 원장이 처리해야 할 결제업무까지 선호가 대신하는 걸 본 지원은 선호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선호가 ‘다이어트’를 주제로 100분 토론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히자 지원은 원장인 자신이 대표로 나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예상했던 것과 달리 선호는 지원의 의견에 쿨하게 동의했다. 그때부터 지원은 100분 토론 출연을 위해 만만의 준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각종 논문과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원고를 작성한 지원. 지원은 성수(김성수 분) 앞에서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지원의 원고를 듣고 있던 성수는 “지루하지 않냐? 그렇게 해서 토론에 먹히겠어?”라며 토론을 액션에 비유 자신의 전략을 전수했다.
성수는 “액션을 할 때도 말이야. 아무리 작은 잔타를 여러 번 날려도 큰 거 한방에 못 당하는 거거든. 말싸움도 마찬가지다 너 자잘하게 어려운 말 읊어 봤자 독설 한방에는 못 당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거 어때? 뚱땡이로 살고 싶냐? 살기 싫지? 그럼 살을 빼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원은 “아이참 오빠 티비에서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그러면 인신공격이잖아”라고 말하며 성수를 머쓱하게 했다.
드디어 지원의 100분 토론 출연일. 지원네 가족은 거실에 모여 100분 토론을 시청하고 있었다. 남자 변호사의 화술에 밀린 지원은 방송 초반부터 당황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 변호사의 비꼼이 도를 넘어서자 당황스러움과 화를 참을 수 없던 지원은 강력한 한 방을 날리게 된다. 지원은 탁자를 쿵 치며 “뚱땡이로 사는 거 보단 낫지요. 당신들이 뚱땡이의 비참한 심정을 아냐구요? 아세요!”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경악케했다.
지원의 대책 없는 막말에 지원네 식구들은 입이 벌어졌고, TV를 시청하던 뚱뚱한 사람들은 분노했다. 방송이 나간 후 각종 연예지 1면에는 지원에 대한 비판기사가 연이어 개제됐다.
방송의 파급력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병원에 무슨 일이 있을까 걱정했던 지원의 우려는 현실이 됐고 결국 ‘탄탄 비만 클리닉’은 3일간의 임시휴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닐리리 맘보’에 맞춰 춤을 추는 하룡(임하룡 분) 옥숙(송옥숙 분)의 모습이 등장해 ‘닐리리 맘보’에 얽힌 이들의 추억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현지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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