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영된 ‘볼수록 애교만점’에서는 여진(최여진 분)은 동생의 친구 영광(김영광 분)을 남자로 느끼는 자신에게 깜짝 놀랐다. 볼수록 귀여운 영광이 “내일부터 매일 데이트 하는 거다”라며 테니스를 가르쳐 달라고 하자, 여진은 거울 앞에서 옷을 맞춰보며 한껏 들떠 있었다.
그러나 테니스 강습을 매개로 영광에게 작업을 걸어보려던 여진의 속셈은 한 방해꾼의 등장으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여진과 영광이 막 테니스 연습을 시작하려던 찰나, 난데없이 선호(이선호 분)가 나타난 것. 선호가 테니스 강습을 들으러 왔다고 하자, 영광은 여진의 속도 모르고 눈치 없이 “여진 누나가 테니스를 잘 하니 같이 배우자”고 했다.
겉으로 드러내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던 여진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선호에게 강한 스매시를 보내 지쳐 도망치게 만든 다음, 영광과 둘만 남아 달콤한 시간을 보내자고 마음먹었다. 이윽고, 쉴 틈 없이 날아드는 여진의 강속구에 선호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었다.
허나 여진은 선호를 너무 만만히 보고 있었다. 남다른 승부욕을 지닌 선호는 지기 싫은 마음에 악착같이 공에게 달려들었다. 결국 영광은 둘의 자존심 대결을 보며 손가락만 빨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이를 본 여진은 분한 마음에 더욱 강한 공을 날렸지만, 선호는 끝까지 버티며 코트 위를 지켰다.
다음날, 선생과 제자에서 의사와 간호사로 만난 두 사람. 여진은 출근하는 선호에게 “몸은 좀 괜찮으냐”고 비웃었고 이에 선호는 “끄떡없다”며 두 팔을 휘저어보였다. 그러나 상쾌한 미소를 날리며 자신의 방에 들어온 선호는 온 몸을 관통하는 근육통에 몸부림쳐야 했다.
그 날 저녁, 선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테니스장에 나타났다. 전날보다 월등히 실력이 늘어난 선호를 보고 여진은 “10분 안에 넉다운 시키겠다”며 더욱 이를 악물었다. 테니스 삼매경에 빠져 이글이글 타오르는 두 사람을 본 영광은 흐뭇하게 웃으며 “누나, 나 먼저 가. 의사선생님하고 완전 불붙었네. 잘해봐!”란 문자를 남기고 사라졌다.
시청자들은 “여진 머리에 공 맞는 장면 너무 재밌었다” “이 커플이 나와야 시트콤을 보는 것 같다” “여진·선호 분량 좀 늘려 달라”며 이 커플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한편 이 날 방영분은 AGB닐슨 기준 10.6%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현화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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