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영된 MBC 일일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에서는 ‘옥탑’ 성수(김성수 분)가 식중독 때문에 웃지 못 할 난리를 겪었다. 딸 지원(예지원 분)과 성수의 사이를 매의 눈으로 감시하는 옥숙(송옥숙 분) 때문이었다.
지난 회 옥탑 방에서 밀회를 하다 옥숙에게 딱 걸린 성수와 지원은 전화번호를 물어보려 했다는 핑계로 간신히 위기를 탈출했다. 그러나 옥숙은 그 후로 둘에 대한 의심을 떨치지 않았고, 급기야 성수에게 “피눈물로 담근 된장이 탐난다고 숟가락 꽂으면 되냐”는 ‘된장’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줄 알았던 이 커플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닥쳐왔다. 더욱 예리해진 옥숙의 눈을 피해 몰래 만나 먹은 육회의 상태가 심상치 않았던 것. 성수는 식은땀을 흘리며 끙끙 앓는 지원과 이를 업고 안절부절못하는 옥숙을 병원까지 에스코트했다.
가는 동안 옥숙이 “대체 누구랑 먹은 거냐”며 “같이 먹은 그 친구도 멀쩡하지 않을 것 아니냐”고 지원을 추궁하자 성수는 뜨끔했다. 동시에 자신의 배 속에도 폭풍이 밀려왔지만, 성수는 옥숙에게 들킬세라 티를 낼 수도 없었다.
지원을 진찰한 의사는 “설사를 너무 하면 탈수증상이 일어나니 설사 멎는 주사를 놓을 것”이라며 성수에게 “남편 분은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그러자 옥숙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얘는 내 의사 딸이고 이쪽은 우리 옥탑에 세 들어 사는 사람”이라며 발끈했다. 성수는 아무 말 없이 자리를 지키다 화장실로 뛰어갔다.
그렇게 성수는 지원이 떠나는 순간까지 결국 아무런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지원을 데리러 여진(최여진 분)이 오고서야 겨우 설사의 고통에서 해방된 그는 멀어지는 지원의 차가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자 그 자리에서 장렬하게 쓰러졌다.
한편 이 날 방송은 AGB닐슨 기준 8.7%를 기록했다. 이는 13.7%였던 지난 회에 비해 5%나 하락한 수치다. 시청자들은 “볼수록 재미0점” “보는 동안 밀려오는 지루함” “웃음소리 좀 자제하라”는 등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 등 시청률 악재가 여전히 도사리는 가운데 과연 시트콤의 재미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드라마명처럼 '볼수록' 애교 만점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화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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