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 2대 원장 헤론(리키 김)이 이질과 과로로 죽고 제중원 의생들은 졸업 후 의원의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허나 이들의 맞이한 정치적 상황은 이들의 행보가 저마다 달라질 것임을 시사해주었다.
헤론과 함께 이질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던 도양(연정훈 분)은 “황의정과 백의생의 차이는 사소한 데 있어요. 성격이나 인성에서 오는 차이가 한 사람은 수석 한 사람은 4등으로 만들었어요.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백의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소리니까”라는 말을 헤론에게 듣게 되었다.
헤론의 앞에서는 침착한 표정으로 “네”라고 대답한 도양이지만, 헤론의 말은 황정에 대한 도양의 시기심을 더 강화시키고 더 나아가 도양이 제중원을 나가 ‘한성병원’을 택하게 되는 계기가 된 듯 보였다.
예고편에서는 도양이 한성병원으로 추측되는 곳에서 수술을 시행하는 장면이 나와 도양이 자신의 사회적 성공을 위해 일본편에 붙었음을 예측케 했다.
한편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벌어지는 당일 황정(박용우 분)이 칼을 들고 군사들과 싸우는 장면이 등장해, 황정이 일본과의 대립각 속에서 제중원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분제 사회’라는 사회적 한계에 ‘애국과 변절’이라는 정치적 강압이 더해진 상황. 격변하는 시대적 환경 속에서 황정이 어떠한 행보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수 있을 것인지 시청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김현지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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