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송된 KBS ‘바람불어 좋은 날’에서는 본격적인 시집살이를 시키는 연실의 모습이 전해졌다.
신혼 여행을 마친 상준(강지섭 분)은 만세와 함께 처갓집으로 향했다. 처갓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관례를 지키기 위해서다. 그런데 연실에게 전화한 상준은 뜻밖의 상황을 맞이했다. 상준의 전화를 받은 연실이 “네가 왜 처갓집에 가느냐?”고 고함을 쳤던 것.
이에 상준은 일반적인 경우를 들어 만세네 집에서 자고 갈 것이라고 말하지만 연실은 “당장 내일 회사에 출근해야 하니 집으로 오라”며 전화를 끊었다. 화가 난 상준은 예정대로 처갓집으로 향하려 하지만 만세의 만류로 핸들을 돌렸다.
연실의 지나친 처사에 인수는 “아이들을 좀 편하게 해달라”며 “상준이가 아직 발령을 받은 것도 아니지 않냐”고 설득했다. 이에 연실은 “하루 일찍 출근해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그 다음 날 발령을 낼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인수는 “하루 늦어진다고 회사에 큰일 나는 것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연실은 “회사가 남의 일인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하겠냐”며 남편을 무시하는 언사를 보였다.
한편 새 사위 맞을 준비에 바빴던 만세네 집은 시댁으로 바로 간다는 만세의 전화에 속상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이에 선희(윤미라 분)가 흥분할 기색을 보이자 끝순(나문희 분)은 손녀를 위해 분한 마음을 누르고 아픈 마음을 다독여주며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화를 참지 못했던 선희는 연실에게 전화를 걸어 “강서방 오늘 저희 집으로 오면 안될까요?”라고 물은 뒤 “음식도 다 준비해놓고 할머니께서도 종일 기다리셨다”고 예의를 갖춰 말했다.
그러나 연실은 “우리 얘가 내일부터 회사를 가야 하니 양해해달라”며 “지금 바쁜 일이 있으니 이만 전화를 끊겠다”며 일방적으로 통화를 중지했다. 이에 선희는 “평생 끼고 살 것을 하루 여기서 자는 것도 안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자 끝순은 “아들 가진 유세가 아닌 돈 많은 유세”라고 한탄했다.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연실은 모든 기준이 돈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며 “돈 없는 사돈은 물론 경제능력이 자신보다 떨어진다는 이유로 남편을 지나치게 무시한다”며 불쾌감을 표현했다. 이어 “냉정함을 넘어서 인간적으로 배우지 말아야 할 것들을 너무 많이 보여줬다”며 “가족드라마로서의 본보기가 전혀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자제를 요구했다.
신아인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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