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영된 MBC '볼수록 애교만점‘에서 옥숙은 잘 익은 된장을 딸 지원에 비유하며 성수가 지원에게 접근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갑작스레 성수의 집을 방문한 옥숙은 성수집에 분홍색 여자구두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순간 성수네 화장실에서 지원이 나왔고 묘한 상황 앞에 옥숙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원은 딸 유나(이영유 분)의 담임 전화번호를 물어보러 왔다가 화장실에 들른 거라고 핑계를 댔다. 옥숙이 성수네 집을 나가려는 순간 옥숙은 성수네 식탁에 수저가 2개씩 놓여있는 것을 발견 다시 의심의 눈초리를 세웠다.
때마침 성수의 아들 준(채상우 분)이 집에 들어왔고 상황은 성수가 준의 점심을 미리 차려놓은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옥숙은 딸 지원을 앉혀놓고 성수와의 관계에 대해 확인취조를 하기 시작했다. 지원이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옥숙은 성수가 너에게 추근대는 거냐고 물었고 순간 지원은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성수는 옥상에 된장을 푸러 온 옥숙에게 점수를 딸 심산으로 “아우 아주머니 그 된장 점점 고소해지는 게 꼭 사골국물 같아요. 대체 비법이 뭐에요?”라고 물었다.
이에 옥숙은 성수를 앉혀 놓고 된장 담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보통 수고스러운게 아니에요. 일단 좋은 콩 골라서 잘 삶아야지 으깨서 뭉쳐야지 말려야지 손이 보통 많이 가는 게 아니거든”
그러자 성수는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네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옥숙은 “그래 근데 그렇게 피고름으로 담근 된장에 아무 생각 없이 숟가락 꽂으면 되겠어? 물론 눈앞에 잘 익은 된장이 보이면 욕심도 나겠지. 하지만 사람이면은 자기 분수를 알아야지? 안 그래?”라고 말하며 성수를 당황하게 했다.
옥숙은 “앞으로 남의 귀한 장에서 아무리 고소운 냄새가 펄펄 풍겨도 저 장은 내께 아니다 생각하고 함부로 풀 생각하지마. 사람이든 장이든 다 마찬가지야.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라고 말하며 성수에게 자신의 의사를 확실하게 밝혔다. 이에 옥숙의 비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눈치 챈 성수는 어두운 얼굴로 ‘네’라고 대답했다.
옥탑방에 세 들어 사는 성수가 애지중지 기른 의사 딸 지원을 넘보는 일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옥숙 여사의 입장이었다. 옥숙은 말 잘 듣고 모범적인 첫째 딸 지원에게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그렇게 애지중지 기른 딸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성수와 연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옥숙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슬아슬한 이들의 연애행각이 옥숙의 레이더에 걸려드는 그 날 이 두 가정에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지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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