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산부인과’의 연출 이현직 PD가 “시청자들의 열망대로 시즌2를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산부인과’는 드라마사상 최초로 여성들만의 공간이라고 여겨진 산부인과 속에 숨겨진 다양하고도 눈물겨운 사연들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산부인과’는 회를 거듭할수록 가슴 아프고 애틋한 에피소드가 이어지며 ‘폭풍눈물’이라는 애칭과 함께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현직 PD는 “이번에 산부인과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처음 시도했는데, 산모와 가족들을 둘러싼 에피소드가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시청자분들이 느끼시는 데로 나도 이 드라마가 시즌제가 되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이현직 PD는 ‘산부인과’는 시어머니와 산모 며느리와의 관계 등을 포함해 미드 속에는 없는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한국형메디컬 드라마라고 설명하며 “‘산부인과’가 감히 한국 의학 드라마사에 신기원을 이룩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현직 PD는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던 상식(고주원 분)이 아기 몸에 청진기를 대기 전 입김으로 청진기를 데우는 장면과 마치 실제 같았던 실감나는 수술 장면을 위해 산부인과와 소아과 자문이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현직 PD는 “특히 마치 진짜 의사처럼 진료하던 연기자들의 진지함이 눈에 선하다”며 연기자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현직 PD는 “장서희는 서혜영을 너무 사랑해 빙의된 것 같은 열정을 보여줬다”며 “고주원과 서지석은 30대에 맞는 연기력을 보여줘 감사하다. 송중기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어 ‘연기 잘하는 아이돌’이라고 느낄 정도”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현직 PD는 “시청률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어떤 것보다도 출산, 생명에 대한 고귀함을 느낄 수 있어 정말 보람됐다”면서 “정말 ‘산부인과’ 시즌 2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드라마 종영 소감을 마쳤다.
한편, 오늘 방송을 끝으로 ‘산부인과’는 16회분으로 종영되며, 31일부터는 김소연, 박시후 주연의 ‘검사 프린세스’가 방송된다.
홍샘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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